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원은 잉크젯 기술을 응용해 폐수를 발생시키지 않는 '다층 연성 인쇄회로 제조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인쇄회로기판(PCB)은 구리 배선이 가늘게 연결된 판으로, 각종 부품을 연결시키는 핵심 전자 부품이다. 휴대폰, 컴퓨터, LCD TV, 인공위성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전자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PCB를 제조하면서 구리 등의 중금속이 포함된 폐수가 배출돼 심각한 수질 오염의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생기원은 환경 유해성이 없는 PCB 그린 생산 기술을 개발, 폐수를 발생시키지 않는 '다층 연성 인쇄회로 제조기술'을 개발하게 됐다.
생기원은 이번 연구를 위해 두산전자산업, 엑큐리스, 대주전자재료와 공동으로 연구에 착수, 3년간 26억원의 비용을 투입해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제조 기술을 적용한 생산 기술이 실용화되면 연간 1천만 톤 이상 발생하는 중금속 폐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돼 수질 오염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기원은 기대했다.
더불어, 이 기술이 PCB 제조업체 전반에 보급될 경우 연간 100MW급 화력발전소 1기의 전기 생산량을 줄일 수 있기도 하다고 생기원은 덧붙였다.
이번에 연구를 주도한 생기원의 강경태 박사팀은 앞으로 이번에 개발된 연성 인쇄회로 제조기술을 임베디드 PCB, 플렉시블 태양전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의 핵심 전자부품 친환경기술 개발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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