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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타는 멀티미디어 시대 핵심"…빌 게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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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 95가 인터넷 시대를 열었다면 윈도 비스타는 멀티미디어 허브의 기초를 닦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2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윈도 비스타 소비자용 버전과 오피스 2007을 공식적으로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서 빌 게이츠 MS은 윈도 비스타가 '멀티미디어 허브'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전했다.

MS는 이날 전 세계 100 여개 지역에서 비스타 출시 행사를 갖는다.

◆"PC를 가정의 미디어센터로 만들어줄 것"

지난 1995년 출시된 윈도 95는 윈도 버전 중에선 처음으로 웹 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를 탑재했다. 뒷날 이 때문에 오랜 동안 불공정 시비에 휘말리긴 했지만 어쨌든 인터넷이 좀 더 널리 보급되는 데 역할을 한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윈도 비스타는 윈도 95로부터 꼭 12년 만에 출시되는 '띠 동갑' 운영 체제.

윈도 95 출시 당시만 해도 인터넷에 연결되는 자체가 '사건'이었지만 이제 상황은 엄청나게 달라졌다. 이젠 PC를 이용해 디지털 사진을 편집, 저장하고 디지털 영상을 감상하는 등 활동 영역이 엄청나게 넓어졌다.

빌 게이츠 회장은 이날 뉴욕에서 벌어진 윈도 비스타 출시 행사에서 "윈도 비스타는 이 모든 기능들을 표준으로 만들어 PC가 가정의 미디어 센터로 자리잡도록 해 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는 또 "윈도 95가 그 시대의 핵심이었다면 비스타는 오늘날 우리가 만긱하는 시대의 핵심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윈도 비스타가 멀티미디어 PC 시대의 필수품이 될 것이란 선언인 셈이다.

◆스티브 발머도 윈도95와 비교

빌 게이츠 뿐 아니라 MS 경영진들은 윈도 비스타를 윈도95와 곧잘 비교해 왔다. PC 사용 환경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공통점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인 것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 역시 비스타와 윈도 95를 비교했다. 그는 비스타 출시 첫 몇 달 동안 윈도 95 당시에 비해 다섯 배 정도 많이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머 CES는 "1995년엔 PC는 외로운 기기였다. 사람들은 휴대폰이나 디지털 카메라를 갖고 있지 않았다"라면서 "하지만 12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달라졌다. 이젠 많은 기술제품들이 있으며, 이들은 함께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와 스티브 발머는 이날 행사에서 윈도 비스타의 성능을 길게 소개하지는 않았다고 인포월드가 전했다. 이미 알려질만큼 알려졌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이들은 대신 인텔, 휴렛패커드(HP) 등 핵심 협력 업체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비스타를 선사했다.

윈도 비스타 소비자용 버전은 30일부터 전 세계에서 동시 발매된다.

◆"비스타, MS 올해 매출에 500억 달러 가량 기여"

시장 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올 한해 동안 비스타가 사전 탑재된 PC는 총 3천500만대 가량이 출하돼 MS의 올해 매출에 40억 달러 가량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MS는 2007 회계연도 매출을 500억 달러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MS는 2007년말까지 2억 명 이상이 윈도 비스타나 오피스 2007 중 하나를 구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IDC는 2007년 한 해 동안 윈도 비스타로 인해 미국 기업들은 700억 달러 가량의 매출을 창출하고 10만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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