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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현장]필요한 책, 5초면 찾는다…반디앤루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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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권의 책 속에서 나에게 필요한 단 한 권을 찾는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까. 서점을 훤히 꿰고 있는 직원이라 하더라도 그 책이 실제로 어느 서가의 몇 번째 줄에 꽂혀 있는지 쉽게 파악하기는 어렵다.

심지어 그 책이 현재 서점 내에 있는지, 주문이 된 상태이거나 책이 절판된 상태인지 현장에서 즉각 알아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서울의 반디앤루니스(구 서울문고)는 그 매장 넓이가 3천600평에 달해 이같은 문제가 더욱 심각했다. '책의 미로'에 빠져 허우적대는 고객들을 건져내기 위해 일일이 직원들을 서비스 요원으로 배치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이에 반디앤루니스는 PDA와 무선LAN을 결합한 모바일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국HP의 PDA인 아이팩을 각 직원들에게 지급했고 KT의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서점에 설치했다.

반디앤루니스 김종화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고객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모바일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앉아서' 하던 업무를 '움직이면서'

반디앤루니스는 모바일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그동안 데스크톱에서만 구동됐던 도서관리 프로그램을 PDA 환경에서도 볼 수 있도록 형태를 바꾸고, 이를 반디앤루니스 서점 천정에 설치한 무선LAN을 통해 중앙의 서버와 서로 통신하도록 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반디앤루니스의 모든 직원들은 손에 PDA를 들고 다니면서 책을 찾는 고객들에게 직접 찾아주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도서를 관리하면서 다 팔린 책들을 주문하고 책 상태를 관리하는 등의 업무를 현장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업무 절차도 개편했다.

김종화 CIO는 "서점의 업무는 상당히 노동 집약적이다. 즉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찾고, 배치하고, 확인하는 수밖에 없었던 것이 그간의 현실이었다. 하지만 모바일 시스템을 통해 사람의 손으로 해야 할 일을 IT가 대신하게 되면서 직원 한 사람이 세 사람의 몫을 수행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전한다.

실제로 모바일 시스템 도입에 대한 매장 직원과 고객들의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반디앤루니스의 판매 직원인 이희준 씨는 "이전에는 고객이 매장 직원에게 서적 위치를 문의하면 매장 직원이 데스크톱에서 서적 위치를 검색한 후 고객을 안내했다. 하지만 모바일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에는 그 자리에서 PDA를 통해 서적 위치를 검색해 고객에게 바로 책의 위치를 알려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매장에서 고객들이 책을 찾는 시간을 줄이면서 동시에 고객에 대한 밀착 서비스가 가능해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아졌다는 것이 이희준 씨의 설명이다.

물론 직원들의 업무도 줄었다.

만약 한 손님이 책을 찾고 있는데, PDA로 검색해 책이 서점 내 한권도 없다는 정보가 검색되면 그 자리에서 해당 책에 대한 주문이 가능하다. 주문한 책은 현재 배송중인지, 서점에 입고돼 있는지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이같은 모바일 시스템 도입으로 반디앤루니스는 3천600여평에 이르는 넓은 매장을 운영하면서도 매장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경쟁 서점에 비해 절반에 불과한 50여명만을 고용하는 등 인건비를 절감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김종화 CIO는 "온라인 서점은 물론 오프라인 서점간에도 경쟁이 매우 치열한데, 모바일 시스템이 경쟁력 확보의 일등 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영상 류기영기자 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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