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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오픈마켓 형태 이러닝 서비스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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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유통 중견기업 이랜드 그룹이 온라인 교육 시장 진입을 검토 중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가 온라인 교육 시장, 특히 고등부 수험 시장에 들어오기 위해 현재 컨설팅 회사에 자문을 구하고, 대표 업체 몇 군데와 만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는 기존 온라인 교육 사이트와는 완전히 다르게 오픈마켓플레이스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사가 직접 콘텐츠를 제작해 학생들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이랜드가 중간에서 장터 역할을 하겠다는 것.

온라인 교육 시장에서의 옥션이나 G마켓이라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이랜드 측은 이러닝 시장 진입 여부를 놓고 현재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나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랜드 홍보팀 관계자는 "그룹 내 e-비즈니스 팀에서 이러닝 사업에 대한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을 뿐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지 여부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거론되고 있는 오픈마켓 등 사업 방식에 대해서도 역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랜드의 e-비즈니스 팀은 기업 내 IT 솔루션과 전자상거래, 홈페이지 구축 등을 담당하는 내부지원 부서다.

업계에서는 이랜드가 들어올 경우의 파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오픈마켓'이라는 새로운 방식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기존 이러닝 업체들이 유명 강사들의 콘텐츠가 시장에서 판매되도록 허용하겠느냐는 것. 현재 메가스터디나 이투스 등 대표 업체들은 각 과목 유명 강사들과 전속계약을 맺고, 동종 업체에게 강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랜드가 장기적으로 비전을 마련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대부분 유명 강사들은 어느 한 업체에 소속되는 것보다 개인 사업자의 개념으로 움직이는 것을 선호하는데다 온라인 교육 업체들과의 계약 기간도 대부분 1~2년으로 이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 강사들 대부분이 온라인에서 쌓은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전문 학원을 설립하는 등 개인 사업가로써 움직이는 것이 현재 학원가의 추세"라며 "이랜드가 이런 추세를 타고 공격적으로 투자한다면 강사와 학생들로부터 크게 호응을 얻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후아유, 티니위니 등 패션 브랜드와 할인점, 아웃렛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에는 까르푸(현재 홈에버)를 인수해 유통업계에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올해 6조원의 그룹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윤태석기자 sporti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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