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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가 아이팟에 데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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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 시대 미국과 소련보다 더 앙숙이었던 비틀즈와 애플컴퓨터 사이에 해빙 무드가 감돌고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애플의 아이튠스를 통해 비틀즈 음악을 구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포천은 27일(현지 시간) 애플컴퓨터가 아이튠스를 통해 비틀즈 음악을 독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닉슨-브레즈네프 화해보다 더 극적"

그 동안 마이크로소프트(MS)의 MSN과 랩소디 등 다른 온라인 음악 사이트들도 비틀즈의 음원 서비스 권을 얻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비틀즈의 음악판매 전문업체인 애플사가 애플컴퓨터(Apple Computer)와 논의를 진행, 아이튠스에 비틀즈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는 협상이 거의 성사 단계가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이 성사되면 애플사는 애플컴퓨터의 아이팟과 아이튠즈에 비틀즈 음악을 독점 제공하게 된다.

포천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애플컴퓨터와 비틀즈가 온라인 음악 공급 계약에 합의하는 것은 닉슨 전 미국 대통령과 브레즈네프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 간의 화해 무드 못지않은 일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지난 1980년 처음 애플컴퓨터를 제소한 뒤 지금까지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법정 공방을 계속해 왔기 때문이다.

◆ 애플과 비틀즈, 30년간 악연

애플은 지난 1980년 애플컴퓨터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애플은 애플컴퓨터로부터 "음악사업을 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아낸 뒤 소송을 취하했다.

하지만 신서사이즈 음악 작업이 가능한 매킨토시가 등장하면서 양사는 또 한 차례 법정 공방을 벌이게 됐다. 애플이 1989년 애플컴퓨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 이 때는 애플컴퓨터가 합의금 2천650만 달러를 지불하는 한편 매킨토시의 작곡 기능을 제한하기로 약속했다.

양사 간의 악연은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지난 2003년 애플의 온라인 음악 서비스인 아이튠스가 등장하면서 또 다시 상표권 분쟁에 휘말리게 된 것.

애플 측이 "1991년 합의를 위반했다"며 또 다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대해 애플컴퓨터는 1991년 약속에는 온라인 음악 사업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맞서고 있다. 스티븐 잡스 최고경영자(CEO)도 "아이튠스는 비틀즈 노래들의 온라인 서비스를 지속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비틀즈 음반 사업을 주도해 온 애플은 아직 온라인 음악에는 눈을 돌리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비틀즈의 음악들은 합법적인 다운로드 사이트에서는 구할 수 없는 상태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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