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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에 뜬 IT기업 1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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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편집자]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닷컴 괴담도, '제2의 IMF'란 경고도 두렵지 않았다. 온통 암울한 소식만 들

려오는 가운데서도 이들은 기쁨에 겨웠다. 경영난으로 표정이 굳은 동료

CEO라도 만날 양이면 표정관리에 신경을 쓰느라 행복한 고민에 빠지기도 했

다.

‘2000년 뜬 기업’ 중엔 아직 수익 창출 면에선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

하고 있는 기업도 있다. 하지만 이들에겐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 꿈이 있기

에 희망도 그만큼 컸다.

한 시대를 풍미한 기업엔 그만한 비결이 있다. 한 발 앞서 시장의 흐름을

읽고, 자신의 신념을 꾸준히 밀고 나온 것이 뜬 기업들의 비결이다. 그 비

결을 체득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 때, 벌써 ‘절반의 성공’은 이룬 셈이

다.

우리가 '2000년 뜬 IT기업 10선'을 마련한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가나다

◆네오엠텔

무선 인터넷 솔루션 및 콘텐츠 개발업체인 네오엠텔(대표 이동헌

www.neomtel.co.kr)은 올 한해 빠르게 확대된 무선인터넷 시장과 함께 성장

한 기업이다.

특히 지난 6월 국내 5개 이동통신 사업자가 무선인터넷 동영상 전송 기술표

준으로 네오엠텔이 개발한 동영상 압축 솔루션인 SIS(Simple Image

Service)를 채택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SIS는 이미지를 최소 크기로 압축, 대용량을 다운로드하기 어려운 휴대폰

환경에서 손쉽게 이미지 전송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기술이다. 캐릭터 다

운로드를 비롯, 그래픽 전송이나 게임 등 움직이는 그림을 무선 통신망을

통해 전송하는 덴 이 기술이 안성맞춤이란 평.

헬로키티ㆍ스누피ㆍ짱구ㆍ헬로디노 등 다양한 캐릭터 다운로드 서비스도 네

오엠텔의 자랑. 지난 9월에는 이동통신 단말기를 통해 통신 기능을 내장하

지 않은 디지털 기기를 서버와 무선 연결, 가전 자동차 같은 디지털 기기

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 STS(Smart Telemetry Service)도 선보이는 등 식

지 않는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무선 인터넷 시장의 지속 성장과 함께 네오엠텔의 질주는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SIS, 캐릭터 다운로드 서비스 등을 무기로 올 하반기부터 해외시

장 진출 준비를 착실히 해 온 네오엠텔은 내년엔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한

다는 옹골찬 꿈을 키우고 있다.

◆리눅스원

리눅스 돌풍의 최대 수혜업체는 단연 리눅스원(대표 김우진

www.linuxone.co.kr)이다.

지난해 9월 설립된 리눅스원은 투자에 소극적이기로 유명한 국민은행·데이

콤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상반기에는 대만 CDIB와 골드만 삭스 및 인

텔 등 국제적인 투자기관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수혈받아 이목을 집중시키

기도 했다.

특히 골드만 삭스는 아시아 리눅스 업체에는 최초로 리눅스원에 거액을 투

자해 전 세계 언론을 놀라게 했다.

현재 리눅스원의 서버나 솔루션을 공급 받고 있는 국내 업체들은 867군데.

이 가운데 대부분은 최근 사업을 개시한 닷컴들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닷

컴 위주 영업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 내년엔 정부나 대기업 시장을 공략한

다는 것이 리눅스원의 야심이다.

지난 5월과 12월에 대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리눅스 레볼루션'행

사를 개최한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 특히 지난 12월 개최한 행사에는

총 4천 여명이 참가해 또 다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리눅스원은 내년도 주력 사업으로 대기업과 공공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시

장 개척도 꼽고 있다. 1차로 한국·중국·일본·대만을 잇는 네트워크를 확

보한 뒤 인도·태국·베트남 등 개발 국가들에 리눅스를 집중 보급한다는

계획.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리눅스원의 매출은 180억원에 순이익은 20억

원이다. 3월 결산인 리눅스원은 1년 매출목표를 450억원으로 잡고 있다. 매

출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지만 순이익은 당초 목표인 90억원을 다소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눅스원은 내년 4월 코스닥 시장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같

은 시나리오가 실현될 경우 리눅스원은 리눅스업체론 첫 코스닥 진출 사례

로 남을 것 같다.

◆쌍용정보통신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 www.sicc.co.kr)에 2000년은 뜻 깊은 한해였다.

국내 시스템통합(SI)업체론 처음으로 코스닥 시장에 기업을 공개한 쌍용정

보통신은 국방·텔레콤·공공·스포츠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

하면서 매출과 순이익도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된 것.

국내 정보기술(IT) 산업 특수로 대규모 SI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한 쌍용정

보통신은 올 매출이 지난해 보다 2.5배 늘어난 5천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순익도 3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2천169억원의 매출에 순이익 270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걸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세가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사업호조는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돼 6만2천600원으로 2000년 장을

화려하게 마감했다.

쌍용정보통신은 특징은 그룹 내 매출 의존도가 낮다는 점. 독자적인 영업력

과 기술력으로 무장해 공공부문이나 통신 등의 SI프로젝트 입찰에서 잇단

승리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지난 81년 설립돼 20여년 간 국내 SI산업을 일궈 온 쌍용정보통신은 특히

국방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다. 80년대 중반 한미연합사의 군 작

전 지휘통제시스템 개발사업을 비롯해 제2 방공망 체계, 해군 전술지휘통제

체계 구축사업을 담당했으며 최근에는 육군 과학화전투훈련장(KCTC) 프로젝

트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통신분야에서는 한국통신과 한국통신프리텔 및 두루넷 등의 통신사업자들

에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쌍용은 고객관리(CRM)와 빌링 등의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리정보

시스템(GIS)을 활용한 망관리시스템 분야도 쌍용정보통신의 자랑거리.

모그룹의 위기로 해외업체에 매각될 운명이지만 쌍용정보통신 내부적으로

는 오히려 호재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외국 업체의 지원을 받을 경우 쌍용

이 내년도 전략사업으로 준비하고 있는 e비즈니스 사업이나 인터넷데이터센

터(IDC) 및 IMT-2000 등에서 지금보다 한 단계 높은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

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이러브스쿨

2000년 한 해 인터넷엔 때 아닌 ‘동창회 사이트 열풍’이 강하게 불었다.

잊고 지내던 초등학교 동창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

자’를 되살리면서 인간의 얼굴을 한 인터넷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했다.

그 중심에 선 것이 바로 아이러브스쿨(대표 김영삼

www.iloveschool.co.kr).

불과 몇 달 만에 회원 100만 명을 넘긴 아이러브스쿨은 최근 760만을 훌쩍

뛰어 넘었다. 단순한 컨셉이지만 잃어 버렸던 친구를 찾아 준다는 아이템

이 네티즌들의 입맛을 채워준 것이다. 이런 성원에 힘입어 아이러브스쿨은

일본에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아이러브스쿨이 인기몰이에 성공하자 대형 포털 업체들의 ‘러브콜(M&A)’

이 이어졌다. 야후 코리아가 아이러브스쿨을 인수하려다 실패한 것은 잘 알

려진 일. 그만큼 많은 업체들로부터 유혹의 손짓을 받았다.

인수합병 전략을 포기한 아이러브스쿨은 대주주인 금양으로부터 지난 9월

20억원의 실탄을 지급받았다. 금양의 아이러브스쿨 지분은 이로써 52.88%,

총 투자규모는109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회원들의 사랑을 모으는 데 성공한 아이러브스쿨 앞엔 이제 수익창출이란

또 다른 산맥이 가로놓여 있다. 이 산을 어떻게 넘을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유료 콘텐츠를 보강하고 쇼핑점을 오픈, 업체들을 입점시킨다

는 것이 아이러브스쿨의 1차적인 전략이다.

막강 커뮤니티와 수익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기업은 아직 많지

않다. 김영삼 사장이 뚫고 나가야 하는 난제도 바로 이 대목. 향후 아이러

브스쿨은 학교 주변 등 오프라인 공간을 활용한 수익 창출이라는 전략을 세

우고 있다.

◆어울림정보기술

정보보호 전문업체 어울림정보기술에 올 한해는 기쁨이 넘쳐 흘렀다.

매출이 100억원 대를 훌쩍 넘어선 것이나 대통령상(정보통신의 날), 산자부

장관상 등 웬만한 상을 휩쓸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어울림은 올 한 해 동안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과 잇따라 수출계약

을 체결하면서 국산 보안제품의 해외 시장 진출 파수꾼 노릇을 톡톡히 했

다.

특히 세계 보안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뉴

저지에 조인트벤처인 ‘마이크로시큐어’(www.microsecure.com)를 설립한

것이나, 아시아 국가 최초로 ICSA 인증을 획득한 것은 업계를 놀라게 하기

에 충분했다.

ICSA는 미국의 보안 인증 기관인 트루시큐어사가 방화벽, IDS(침입탐지시스

템), VPN(가상사설망) 제품의 성능과 신뢰성이 뛰어난 업체에 수여하는 국

제인증마크.

전세계적으로도 체크포인트, ISS, 시스코 등 몇몇 기업만이 획득했을 만큼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정보보호센터와 국정원으로부터 공공기관 등급용인 K4인증을

획득한 업체는 수개에 달하지만, ICSA 인증을 획득한 것은 어울림이 처음이

다.

자본금 17억원, 직원 수 60명이란 왜소(?)해 보이는 외형에도 불구하고, 보

안기술 개발이라는 한 우물 파기에 전념한 결과다.

이병현 마케팅 담당 이사는 “ICSA 인증은 세계로 뻗어나가는 어울림 호에

돛대를 단 격”이라며 “미국의 투자회사로부터 500만 달러를 유치한 마이

크로시큐어를 통해 본격적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는 한편 일본, 중국 등

동남아 시장 공략도 내년부터 구체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울림정보기술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이어 우리나라가 제3의 정보보호 강국

으로 주목 받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올해 게임 산업 성장의 상징으로 통한다. 지난

해 매출 80억원에 불과했던 이 업체는 올해 574억원의 매출을 기대할 정도

로 고속 성장했다. 1년 사이 무려 617%가 성장한 것이다.

엔씨소프트의 성공신화는 온라인 게임 투자붐을 낳았을 뿐 아니라 게임 업

체들 사이에 ‘때 아닌’ 온라인 게임 개발 열풍을 몰고 오기도 했다.

올 1/4분기에 68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업체는 4/4분기 216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이런 성장속도를 유지할 경우 내년에는 1천 2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해외에서도 성공했다. 지난 7월 1일 '천당'이란 이름으로 서

비스를 시작한 '리니지' 게임은 현재 동시 접속자 4만 명에 육박, 대만 최

고의 온라인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대만 서비스만으로도 71억원의 매출

을 올렸다.

엔씨는 특히 온라인 게임 업체론 처음으로 코스닥 입성에 성공해 관심을 모

았다. 공모가 7만원에 7월 11일부터 거래가 시작된 엔씨소프트 주식은 한

때 13만 7천 500원까지 치솟아 주변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이 업체는 최근 내년 사업발표를 통해 '닷월드(.World)' 비전을 발표했다.

일본, 미국, 유럽지역에 5곳 이상의 조인트 벤처를 설립, 자사의 온라인 게

임을 해외에서 서비스한다는 것이 닷월드 전략의 핵심. 이미 일본 현지 게

임 개발사인 춘소프트사와 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미국지역은 한창 진행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및 3D온라인 게임도 개발, 리니지 이후에도 대비

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네트

'포브스가 세계 20대 유망기업으로 뽑은 회사. 전자상거래가 싹트기도 전

에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고민해 온 선견지명 있는 회사.'

B2B 솔루션 전문기업인 이네트(대표 박규헌)의 성공 비결에 대해 혹자들은

‘한 우물 파는 뚝심’을 꼽는다. 전자상거래 초창기였던 96년부터 관련 시

스템 개발에 매달려 온 고집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얘기다.

오라클, i2 등 세계적 소프트웨어 업체도 이네트의 ‘신토불이 바람’ 앞

에 맥을 못 추고 있다. 6월말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 36.4%라는 수치가 이

를 뒷받침한다.

이네트의 '장인정신'은 B2B(기업간) 상거래 시장에서도 힘을 발휘했다. 한

발 앞서 제품을 출시한 이네트는 삼성물산, 코파, 오일팩스, 엑스메트릭

스, 아이티멕스, 넥스테이션 등 크고 작은 사이트를 잇달아 수주하며 기염

을 토했다.

물론 시련도 없진 않았다. 지난 3/4분기에는 이익률 하락발표에 따라 코스

닥 주가가 급전직하했다. 매출액도 당초 예상보다 낮은 180억~200억원 정도

에 머물 전망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내년 상반기중 B2B 시장 활성화와 함께 동반 상

승할 것이 유력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해의 끝 자락에서, 이네트는 ‘전방위전자상거래(B2All)라는 ‘초심’으

로 돌아가겠다’며 새해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일본과 중국 시장에서 해외진출 가능성을 보여준 이네트는 ‘원하는

것은 모두 다 해결해주는’ IT 만물상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인터넷 고

객관리(eCRM) 시스템 사업진출도 같은 맥락이다.

‘어디에서나, 어떤 방식으로든,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드

는 데 앞장서겠다는 작은 거인 '이네트'. 이 회사가 보여준 고속성장이 내

년에도 계속될지 두고 볼 일이다.

◆ 컴투스

컴투스(대표 박지영)는 국내 무선인터넷 게임의 개척자다. 지난 99년 8월부

터 LG 019에 처음으로 왑 게임을 제공한 이 업체는 국내 무선인터넷 게임

의 산 역사인 셈.

물론 처음엔 블랙잭, 다마고치, 퀴즈게임, 백만장자 등 비교적 간단한 게임

을 제공했다. 하지만 이 업체는 현재 5대 통신사에 40여종의 게임을 제공하

며 무선 인터넷 콘텐츠의 선두 주자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011에 제공하는 무선 인터넷용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춘추열국지'는 하루

평균 히트 수가 30만 건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외에도 011, 017, 019에 서비스하는 전략 게임 '빅뱅'은 12만 건, 011,

016에 서비스하는 육성게임 '루이모'는 12만 건의 히트 수를 자랑한다. 최

근 011에 서비스한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연인'은 한 달도 안돼 하루 히

트수 10만을 넘어섰다.

올해 이 회사의 매출액은 내세울 정도가 못된다. 콘텐츠 유료화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업체는 올해 중반 KTB, 한빛창투, 엠

벤처 등으로부터 30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아 향후 성장 가능성은 이미 인

정 받았다.

이 업체는 내년엔 일본, 중국, 유럽 등에 진출할 예정이다. 현지 CP 및 대

행업체와의 계약이 진행 중이다. 이 업체의 내년 예상 매출액은 보수적으

로 잡았을 때 20억원 정도. 회사 인원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올해 초 5

명으로 시작했던 컴투스는 현재 35명으로 인력을 늘렸으며 내년에는 80여명

까지 늘릴 예정이다.

◆한국통신

2000년을 가장 화려하게 보낸 기업으로 한국통신을 꼽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

21세기 정보통신 산업을 좌우한다는 IMT-2000과 위성방송 등 두 개의 사업

권을 거머쥐고 통신과 방송을 아우르는 거대 사업자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

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그 뿐 아니다. 초고속인터넷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상승했다. 전국적으로 붐

을 일으킨 초고속인터넷 가입 붐이 한국통신에 가장 유리하게 작용한 셈이

다.

당초 하나로통신의 ADSL공세에 방어전략으로 추진했던 초고속인터넷이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내년에는 시장의 50%이상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도 이 같은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하다.

유선전화와 이동전화 간 접속료 수입도 급증하고 있다. 10월말까지 한국통

신의 순이익 가운데 30%가 접속료 수입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내년 9월부터 전화세가 부가세로 전환될 경우 수혜를 가장 많이 입을 기업

도 한국통신이다. 내년 중에만 약 1천억원, 2002년부터는 연간 3천억원 이

상의 절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한통은 기대하고 있다.

또 전기통신사업법이 개정되면서 외국인지분한도가 일반 기간통신사업자와

동일한 49%로 늘어나 해외 통신사업자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는 데 큰 도

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은 올 연말 정부로부터 확보한 두 개의 신규사업에 집중 투자, 미

래지향적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연말 공모를 통해 사장으로 확정된 이상철 신임사장이 PCS사업 개시

이후 세계 최단기간 내 300만 가입자 확보하는 등 '016 신화'를 창조한 인

물이라는 점은 향후 한국통신의 공격적, 성공적 마케팅을 이끌어낼 수 있

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더해 주고 있다.

◆홍익인터넷

‘웹(Web)을 건설한다.’

2000년에는 웹 건설업체로 통하는 ‘웹 에이전시’가 급부상했다. 이들 업

체 중 단연 이목을 집중시킨 곳이 바로 홍익 인터넷(대표 노상범

www.hongik.com). 이 업체는 토종 웹 에이전시의 대표주자로 확고한 위치

를 굳혔다.

홍익 인터넷은 올해 두 가지 면에서 주목 받았다. 우선 동종 업체인 넷퀘스

트를 인수, 몸집을 키웠다. 체이스 캐피탈로부터는 130억원의 투자를 유치

했다. 동종업계 M&A(인수합병)에 이어 대규모 총알을 확보, 든든한 발판을

마련했다.

올 한해 노상범 사장은 새로운 틀 짜기에 주력했다. 인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향후 대기업 이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역할과 새롭게 부상하는 이비즈

니스 에이전시 역할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웹 에이전시 시장은 내년에도 성장가도를 달릴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모든 비즈니스에 ‘e 마인드’가 필수적으로 녹아 들어갈 것이기 때문. 그

럴 경우 웹 에이전시의 성장은 필연적이다.

물론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많다. 우선 웹에이전시의 지향목표가 ‘전문 컨설

팅’쪽으로 옮겨지고 있는 점. 홍익 인터넷은 아직 이 분야의 맨 파워(man

power)가 부족한 실정이다.

최근 CPO(Chief People Officer 최고인력관리자)까지 구축, ‘인력 틀 마

련’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홍익 인터넷은 내년 충분한 컨설팅 인력을

확보, 경쟁력을 높이면서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노상범 사장은 "내년엔 무선 인터넷 분야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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