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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구글 R&D 센터, 100여명 규모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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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한국 R&D(연구개발) 센터 설립 기자회견은 매체의 관심도만으로 본다면 대성황을 이뤘다. KBS, MBC, SBS, YTN 등 방송사는 물론이고 주요 언론사가 대부분 참석해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두가지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 핵실험 성공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에서 미국기업의 투자확정 발표였다는 점, 그리고 그동안 온갖 소문을 잉태하며 관심의 대상이었던 매머드급 IT 기업 구글이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하지만 구글의 R&D 센터 설립 기자회견은 한국측 인사들의 경우 높은 관심을 나타낸 반면 구글측 인사들은 통상적 답변만을 토해내 다소 아쉬운 느낌을 던져줬다.

구글 R&D 센터는 인력 100여명, 투자금액 1천만 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구글 앨런 유스타스 부사장은 "R&D센터 인력 채용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정 장관, "한국의 취약한 인터넷 검색 분야 강화될 것"

정세균 장관은 구글의 한국진출에 대한 평가를 높게 하면서 "구글의 한국 R&D 센터 결정은 구글의 첨단기술을 배우고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북한 핵실험을 의식한 듯 "북한 핵실험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최소화 하도록 정부가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구글측 인사들을 안심시켰다.

나아가 정 장관은 "한국은 인터넷 검색분야가 취약한데 구글의 한국진출을 계기로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기화 KOTRA 사장도 몇년동안 구글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이야기하면서 감회를 피력했다.

홍 사장은 "지난 2005년 11월부터 구글측과 접촉해 그동안 한국의 인터넷 상황을 설명하고 업체들과 면담을 주선하는 등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며 "향후 2년간 정부의 인력양성 프로그램으로 (구글에) 행정적 서비스 등 정부의 지원이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인사들의 구글 한국 진출에 대한 높은 평가와 달리 구글은 '한국 시장의 잠재력'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R&D 센터 규모는 얼마인지 인력은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또 한국에서 어떤 밑그림을 그릴 것인지에 대한 명쾌한 대답은 없었다.

◆ R&D센터 1천만달러 규모에 최소 100여명 인력

구글의 R&D센터는 1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로 조만간 인력 채용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R&D 센터 규모는 얼마인지, 인력채용은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구글은 '한국은 IT강국' '한국은 잠재력이 큰 시장' '한국은 우수한 인력이 많다' '상당한 부분 투자' 등의 추상적 설명만으로 일관했다.

앨런 유스타스 부사장은 "한국에 대한 최소 투자금액에 대해 합의했지만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며 "하지만 앞으로 한국에 상당한 부분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R&D 센터 운영과 계획에 대해서 앨런 부사장은 "우리는 특정목표를 정해놓고 투자를 하지 않는다"며 "인력채용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인력을 우선 채용하고 나면 그들이 무엇을 할 것인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구글은 한국 R&D 센터를 움직일 인력 채용을 위한 구체적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여진다. 인력을 뽑아 한국 시장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아이디어 마켓'을 만들어 갈 것이란 설명이다.

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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