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과 모바일 컴퓨팅을 상징하는 인텔 센트리노 기술로 시작된 인텔의 전용 플랫폼 전략 행보가 이제 기업용PC 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인텔이 9월 중 발표 예정인 v프로 플랫폼은 IT 관리자들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텔 v프로 기술은 비즈니스 데스크톱의 손쉬운 보안과 관리성, 그리고 에너지 효율성을 특징으로 가격 위주의 기업PC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앙 서버와 단말기를 연결한 씬클라이언트의 성장에 맞서 기업용 데스크톱 PC 시장을 지켜내려는 인텔의 야심작이기도 하다.
노트북용 센트리노 모바일 기술과 엔터테인먼트용 바이브 기술과 마찬가지로 v프로 기술은 프로세서, 칩셋, 네트워킹 및 소프트웨어를 플랫폼 형태로 제공하는 인텔의 세번째 플랫폼 브랜드. 기업에 필요한 기능을 하나의 패키지로 공급하는 종합 선물세트다.
지난 3월말 v프로 기술 브랜드 발표시 방한한 로버트 크룩 인텔 부사장은 "이 기술은 데스크톱 PC를 뛰어나게 향상시키고, 간편한 비즈니스 보안과 관리성을 제공,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가장 강력하고 에너지 효율적인 PC 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그 의미를 밝혔다.
인텔이 새로 발표한 코어2듀오 CPU와 함께 2세대 액티브 관리 기술(AMT, Active Management Technology)과 가상화 기술을 포함해 PC관리의 용이성을 극대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인텔 VT는 듀얼 코어 프로세서에 통합되고, 차세대 인텔 AMT는 새로운 플랫폼 칩셋에 통합된다.
두 기술은 관리 및 보안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결합, 한층 강화된 관리성과 보안성을 제공한다.
인텔 AMT는 전반적인 PC 지원에 소요되는 비용을 줄이는 한편, PC가 꺼져 있거나 OS 및 하드 드라이브가 손상을 입더라도 PC의 관리, 재고 파악, 진단 및 수리 등을 가능하게 한다. 2세대 인텔 AMT는 바이러스 등에 감염된 PC가 네트워크에 영향을 주기 전에 차단하고 위협 요소가 제거되었을 경우 IT에 알려주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AMT는 서울대병원에 적용돼 좋은 평가를 얻기도 했다.
인텔은 서울대병원전산실을 담당하고 있는 이지케어텍과 AMT에 최적화된 PC관리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함께 서울대병원을 위한 AMT 기반의 데스크탑 PC와 PC 스마트매니저2 소프트웨어 기반의 데스크탑 관리 시스템을 시범 구축했다.
이 시범 시스템을 통하여 서울대병원은 PC가 꺼져있는 상태에서도 이벤트로그를 받을수 있으므로 자산관리가 가능하게 됐고, PC 장애 상황에 대한 응답속도 단축과 원격에서의 CD부팅으로 간편한 OS설치등으로 보다 높은 생산성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총 소유비용(TCO) 측면에서 많은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매년 실시하는 PC자산실사를 위해 별도로 인력을 구성해야 하는 비용은 물론 정확한 자산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게 되어 사용되지 않는 PC들로 인하여 발생되던 전력 및 공간, 네트워크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을 있기 때문.
이밖에 아토스, 오리진, EDS 및 지멘스 AG 등 세계적인 업체들이 인텔 AMT 를 통해 IT 비용 절감을 이루어왔다.
PC 보안성 강화와 함께 새롭게 적용된 인텔 VT는 하나의 PC에 두개 이상의 독립 하드웨어 환경을 설정할 수 있어, PC 사용자의 업무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IT 관리자가 서비스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분리된 환경, 즉 파티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한다.
IT업계서도 벌써부터 v프로에 대한 지원책을 발표 중이다.
시만텍은 메인 PC 운영체제 외부에 고립된 외부 환경을 만들어 보안 위협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보안 솔루션 소개를 위해 인텔과 협력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런 내구성 있는 가상화 환경은 데이터 인프라에서 더욱 강력한 제어 및 보안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어도비, 알티리스, 체크포인트, 시스코, CA, 히타치 JP1, HP 오픈뷰, JP1, 랜데스크, 레노보, 록다운 네트웍스, 마이크로소프트, 노벨, 파노라마SW, SAP, 스카이프, 스타소프트컴, SyAM 소프트웨어, 시만텍, 제니스 등이 다양한 v프로 지원 어플리케이션 내년 중 출시할 예정이다.
V프로는 데스크톱위주로 짜여진 국내 기업용 PC시장 환경에도 잘맞는다는 특성이 있다.
기업이나 공공시장, 교육 시장등에서 노트북을 꺼리는 우리 정서상 관리 능력을 확보한 데스크톱은 이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쥘 수 있기 때문.
한국IDC 권상준 연구원은 하반기 PC시장 확대 요인 중 하나로 v프로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과 씬클라이언트의 부상을 꼽아 이들이 목표로하는 기업용 PC시장의 성장을 예견했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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