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홈엔터테인먼트 시장 열전...게임기-PC업체들 무한경쟁 '점화'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오늘은 또 무슨 영화를 볼까?"

회사원 이지현 씨(26 ·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는 요즘 퇴근길에 나서는 발걸음이 가볍다. 얼마 전 구입한 '엑스박스360(Xbox360)' 때문이다. '엑스박스360'에 DVD 재생은 물론 온라인 콘텐츠 다운로드, 사진 구현 기능 등이 있다는 사실을 안 그날부터 이 씨의 퇴근길은 즐거워졌다. IT 문외한인 그가 심심할 때 '오락'이나 하려고 산 이 '물건'이 이 씨의 여가생활 자체를 바꿔 놓은 것이다.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올 초부터 본격화한 신제품 발표 러시가 하반기엔 본격적 시장 개척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도 크게 늘고 있다.

현재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은 '정통 가전기기'의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TV의 우세 속에 게임기와 PC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추격전에 뛰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게임기 부문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 PC 부문에서는 인텔과 AMD가 '홈 엔터테인먼트 허브'가 되기 위한 경쟁에 출사표를 던졌다.

◆ 게임기 부문선 MS '선공'...소니 대응 주목

게임기 부문에서는 MS가 '스타트'를 먼저 끊은 상황이다. 지난 2월 한국에서 세계 4번째로 '엑스박스360'을 출시하면서 차세대 게임기 중 가장 먼저 선을 보였다.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PS3)'보다 소비자에게 앞서 '눈도장'을 찍은 셈이다.

MS는 출시 시기 선점 등의 호재를 바탕으로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여기에는 '엑스박스360'의 '실력'에 대한 믿음이 깔렸다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MS는 "'엑스박스360'은 20기가비트 하드드라이브 공간을 제공해 게임 뿐만 아니라 사진, 음악, 영화,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게 한다"며 "DVD-비디오, DVD-ROM, DVD-R/RW, DVD+R/RW, CD-DA, CD-ROM, CD-R, CD-RW, WMA CD, MP3 CD, JPEG 포토 CD 등을 지원, 자신이 원하는 영상과 사진은 무엇이든 TV로 볼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MS가 특히 자랑하고 있는 것은 콘텐츠 제공 공간인 '엑스박스 라이브'다. 온라인 서비스 네트워크인 이 공간은 다양한 게임과 영화,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백만 명의 사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소니는 MS의 공세에 대용량 저장 능력과 콘텐츠 수준, 고화질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오는 11월 출시될 'PS3'는 블루레이 디스크를 탑재해 저장 능력 면에서 경쟁 제품을 압도한다.

소니는 "블루레이 디스크 1장의 저장 용량은 최대 54기가비트"라며 "용량 걱정 없이 고화질 콘텐츠를 담을 수 있고 데이터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니는 "CD-ROM, CDR+W, DVD, DVD-ROM, DVD-R, DVD+R 등도 문제없이 지원된다"고 덧붙였다.

소니는 HD DVD와의 차세대 DVD 경쟁 과정에서 유명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블루레이 콘텐츠 공급원으로 다량 확보된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홈 비디오 시장이 블루레이 중심으로 재편될 경우 이를 탑재한 PS3의 입지도 자연스럽게 단단해질 것이라는 얘기. 실제로 일부 외신들은 최근 블루레이 쪽으로 차세대 DVD 판세가 기울고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소니는 HDMI 단자를 통한 1080p 해상도 출력으로 고화질 부문에서도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소니는 "대다수의 HDTV는 표준 720p와 1080i 해상도만을 지원하기 때문에 아직은 1080p를 많은 사용자들이 체험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이 때문에 성능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엑스박스360'은 1080i를 지원하고 있다.

◆ PC부문선 인텔-AMD '전면전' 시동

인텔과 AMD는 현재 나란히 홈엔터테인먼트용 플랫폼을 선보인 채 시장 경쟁에 시동을 걸고 있다. 양사의 두드러진 차이점은 인증체계의 범위가 다르다는 것. 각종 플레이어와 서비스에도 '바이브' 인증을 부여하고 있는 인텔과 달리 AMD는 다른 업체들과의 협업을 기본으로 인증의 범위를 광역화하지 않을 방침이다.

인텔은 "'바이브'는 사진과 비디오를 비롯한 파일을 직접 만들고 검색하는 것은 물론 최대 7.1 서라운드 음향을 지원해 사용자가 영화나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한다"며 "보통 DVD 플레이어처럼 바로 끄고 켤 수 있는 것도 중요한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바이브'에 포함된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TV쇼 녹화와 영화 재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AMD는 지난 6월 '바이브'의 대항마인 '라이브'를 출시했다.

AMD는 "인증의 범위를 한정해 홈엔터테인먼트 제작 업체들의 독립성을 높일 방침"이라며 "이들과 협업을 강화하는 것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호기자 sunrise@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홈엔터테인먼트 시장 열전...게임기-PC업체들 무한경쟁 '점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