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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국산 서버] 국산 서버 '르네상스'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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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서버의 위력을 다시 보일 때가 오고있다."

국내에서 직접 서버를 제조, 공급하는 이른바 '국산' 서버 업체들의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상승세를 보이면서 관련 시장 활황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국산 서버 업체들은 목표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올리면서 힘겨운 한해를 보낸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알려진 시장 현황에 따르면 국내 국산 서버 업체인 삼성전자,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 이슬림코리아, 디지털헨지 등은 각기 상반기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2분기에만 4천여대의 서버 판매고를 올리면서 과거 삼성서버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포부다.

유니와이드 역시 해외 수출분의 증가로 서버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으며 이슬림코리아와 디지털헨지 역시 상반기 목표액을 채우면서 순항중이다.

◆'르네상스' 위해선 국산 업체 3無 해결돼야

하지만 올해 상반기의 확연한 실적 회복세에도 불구, 국산 서버 업체들의 문제점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마케팅 전략 부재

먼저 가장 빈번하게 지적되면서도 고질적으로 고쳐지지 않는 것이 바로 '마케팅 전략의 부재'다. 국산 서버 업체들은 공통적으로 마케팅 정책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유니와이드나 이슬림코리아, 디지털헨지의 경우는 "아무래도 회사 규모가 크지 않다보니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병행하기가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삼성전자 서버 사업부 역시 기업 대상 세미나나 로드쇼, 제품 관련 이벤트나 프로모션 등의 마케팅 활동이 거의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채널 전략 부재

HP, IBM, 썬 등의 글로벌 서버 업체와 더욱 비교되는 부분은 바로 채널 정책이다.

국산 서버 업체들은 보다 넓은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채널 영업에 상대적으로 미약해 시장 점유율 확보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국산 서버 업체 관계자는 "채널들은 '팔릴 수 있는 제품'을 원한다. 우리 서버도 충분히 기술력이 있지만 아무래도 채널들은 브랜드 인지도가 강한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채널 영업을 펼치는 것은 무리수가 있다"고 토로한다.

시장 다각화 미흡

채널을 통해 전 산업군에 걸친 영업을 진행하지 못하다 보니 인터넷 포탈 및 게임, 연구소 등 한정적인 시장을 공략할 수 밖에 없다는 문제점도 도출된다.

한정된 영업 인력으로 모든 기업을 만나볼수는 없기 때문에 한가지 고객군에 집중하게 되고, 이는 시장 다각화의 실패로 이어지는 것.

한 국산 업체 관계자는 "이같은 시장 집중 현상은 결국 실적의 불안정으로 돌아온다"면서 "실제로 지난해 성과가 좋지 않았던 것도 판매가 집중되고 있는 인터넷 게임 시장이 주춤하면서 투자가 대폭 감소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 산업군의 상황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려면 다양한 산업군을 고객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주장이다.

이같은 문제들이 극복돼야 국산 서버업체들의 시장 장악력이 높아지고 진정한 '르네상스'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3無 해법은?

국산 서버의 경우 지방의 공공기관이나 대학교, 지방 기업 및 연구소 등을 공략해 적지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지방의 채널들과 연계한다면 더욱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IDC 최진용 선임연구원은 "국산 업체들이 채널 정책을 운용한다 하더라도 글로벌 기업과 같이 '밀어내기'형태의 판매를 할 수 있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실 수요에 기반한 채널 정책을 운용할 수 있다면 상당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자사 대리점망을 활용한 채널 정책을 올 상반기 적극적으로 펼친 결과 지역별 대학 및 공공기관등을 중심으로 서버 공급이 늘어 4천대라는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업체들의 '비싼' 행사가 아닌 각 산업별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마케팅 이벤트들을 진행해 나가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국산 서버 업체들도 판단하고 있다.

디지털헨지의 경우 이같은 소규모 세미나 중심의 행사를 2개월에 한번꼴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런 행사가 시장 다각화나 마케팅 열세를 상당부분 해소시켜 준다고 보고 있다.

3~4년 전만 하더라도 이른바 '화이트박스'라는 이름으로 국산 서버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30~40%에 이르던 때를 다시 부활시키기 위해 국산 서버 업체들의 분발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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