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하이엔드 디카 열 DSLR 안부럽다(2)

하이엔드 카메라의 구입선택기준

하이엔드 카메라의 입지가 예전보다 많이 좁아지긴 했지만 막상 구입하려고 보면 의외로 많은 제품 수에 당황하게 된다. 사놓고 후회않고, 두고두고 정줄만한 카메라를 구입하려면 어떤 면을 따져야 할까?

기왕사는거 좋은거 사면 좋지만 의외로 보급형 DSLR 카메라만큼이나 고가제품도 있으니 필요한 사항을 꼼꼼하게 따지는 것이 현대 소비자들이 갖춰야할 미덕이다.

광학 10배줌 이상의 하이엔드 디카

아무래도 먼저 따져야할 것은 렌즈. 화소수가 카메라의 성능을 말해주던 때도 있지만 600만 화소대를 지원하는 제품이 즐비해진 현 시장상황에서 일반적인 인화나 웹 업로드 용도에 천만화소 제품은 오버스펙이다. 최근 출시되는 하이엔드 제품은 대부분 광학 줌이 10배 이상이고 평균적으로 12배를 지원한다.

보급형 DSLR 카메라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하이엔드 디카는 렌즈가 전체 성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섬세한 화각 변화를 원한다면 기계식으로 링을 직접 돌려 줌을 조절하는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멀리있는 피사체를 확 당겨찍은 용도로만 사용한다면 전동식 줌 모델을 골라 구매비용을 절감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렌즈를 유심히 살펴보면 렌즈의 성능을 표기해둔 숫자들이 보이는데 6-72mm같은 식으로 표기된 부분이 초점거리이다. 숫자가 클수록 망원성능이 뛰어난 제품이고 숫자가 작을수록 광각이 뛰어나 풍경 촬영 등에 유리하다. 1:2.7-3.5와 같은 형식은 렌즈의 최대 개방 조리개 수치를 뜻한다.

숫자가 낮을수록 조리개가 많이 열려 셔터 스피드 확보에 유리해진다. 기본적인 렌즈 성능 외에 프리미엄이 붙어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망원 촬영시 손떨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손떨림 방지기능이 있는 모델은 가격은 다소 높지만 사진이 실패할 확률을 현저히 낮춰준다.

셀프샷까지 가능한 액정 모니터

두 번째로 따질 만한 요소는 액정 모니터, 회전식 액정 모니터를 채택한 제품은 로우앵글, 하이앵글, 셀프샷까지 자유롭다. 최근에는 액정 모니터의 성능도 몰라보게 좋아져 기종마다 성능차이가 눈에 띄게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액정 모니터에도 이미지 센서와 마찬가지로 화소가 있다.

이 화소가 많을수록 액정 모니터의 화질이 부드럽고 디테일하다. 20만 화소대가 넘으면 고급 사양에 속한다. 화소수만큼 시야각 역시 중요한 사양이다. 회전식 액정 모니터를 활용해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하는 만큼 어디에서 보더라도 화상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 좋다.

외부 확장성과 배터리 잘 살펴야

세 번째로 외부 확장성을 따져보자. 일반적인 디카라면 외부 환경과 연결되는 통로는 USB 단자와 AV 입출력 단자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그러나 여러용도에 대비해야하는 하이엔드 디카라면 뷰 파인더 상단부에 외장 플래쉬를 장착할 수 있는 핫슈 단자가 있는지 확인해보자. 특히 쇼핑몰용 상품사진을 찍고자 하는 분들에게 매우 유용한 요소이다.

야외출사가 많은 유저라면 배터리 형식을 체크해보자. 디카 배터리는 대부분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다. 부피를 작게 만들 수 있고, 오랜 지속시간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즐겁게 야외에서 촬영하다가 배터리가 바닥나버리면 즐거운 출사는 그것으로 끝이다.

일부 브랜드에서는 리튬이온 배터리 대신 일반 건전지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 AA 사이즈 4개를 한조로 디카에 사용하는데 따로 돌아다니는 전지를 관리하기가 번거롭고 카메라가 약간 묵직해지는 점을 참을 수 있다면 야외에서도 손쉽게 조달가능하다는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

/아이뉴스24·디씨인사이드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