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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끌어안은 애플, '사용자 끌어안기'엔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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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컴퓨터가 출시한 인텔 프로세서 기반 신제품들이 일부 맥 전용 프로그램들의 제한적인 실행으로 인해 사용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애플컴퓨터는 지난해 6월 IBM의 파워 프로세서 대신 인텔 프로세서를 전격 탑재키로 발표하면서 그간 출시해왔던 파워 기반 제품들을 차츰 단종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따라 출시된 인텔 기반 애플 제품 맥북(노트북)이 애플의 전용 운영체제인 맥 OS 10(코드명 타이거) 이상의 버전만을 지원함에 따라 기존 파워 맥 G 시리즈를 사용하던 맥 사용자들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더구나 애플이 데스크톱 역시 파워 기종을 단종시키고 인텔 기반의 맥 프로로 전향해 나간다고 최근 발표함에 따라 국내 사용자들의 혼란은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 맥 전용 프로그램 실행 안돼 사용 이점 실종

국내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프로그램은 매킨토시 사용자인 디자이너들이 가장 대중적으로 이용하는 '쿽' 프로그램.

특히 출력용 프로그램으로는 절대적으로 쿽 사용이 높아 쿽에 대한 의존도가 국내에서는 유난히 높다.

문제는 이들이 대부분 사용하는 쿽이 구 버전인 3.3 으로, 이는 애플의 타이거 OS에서는 구동되지 않는다는 점. 타이거 OS가 올라가는 맥북과 맥 프로에서는 쿽 6.0 버전부터 지원된다.

경력 7년의 편집디자이너 강보람 씨(30)는 "쿽을 비롯한 맥 전용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에 파워맥을 구매하고 이용해 왔는데, 이제 지원이 안된다고 하니 굳이 애플의 비싼 하드웨어를 구매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지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출력소와 인쇄소가 쿽 3.3을 사용하고 있어 호환성 문제 때문에 디자이너들은 타이거 OS와 구 버전인 맥 OS 9.2(코드명 클래식)를 병행해 사용하거나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고 아예 클래식 OS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강씨의 설명이다.

모사의 디자인실 실장을 맡고 있는 P씨 역시 "광고나 동영상 제작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제작에는 새로운 타이거 OS도 많은 이점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쿽과 같은 맥 전용 프로그램들이 지원되지 않는다면 인디자인과 같은 새로운 편집 프로그램을 구매해 비용 부담이 높아지게 된다"고 전했다.

이에 쿽 대용 프로그램인 어도비의 '인디자인' 프로그램을 배우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강보람 씨는 "하드웨어의 단종으로 사용자들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억지로 배우거나 새롭게 구매해야 하는 것이 부당하게 느껴진다"면서 회사측에서 구 버전 프로그램 사용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내 매킨토시 사용자가 대부분 디자이너들임을 감안할때 이들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애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애플컴퓨터의 입장에서는 기존 '매니아' 사용자를 포기하고 대신 불특정 다수를 고객으로 확보해 PC 시장에서의 애플 대중화에 대한 교두보를 마련할 지, 반대로 그나마 굳게 형성돼 있던 매니아 사용자마저 프로그램 미 지원으로 잃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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