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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대기화면 PC처럼 진화...소비자 UCC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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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친구'로 대표되던 휴대폰의 대기화면을 차지하기 위한 이동통신업체들과 휴대폰 제조업체들간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통사가 전략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와 제조사가 전략적으로 제공하는 '기능'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

로아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3G 등의 차세대 통신 기술 발달로 네트워크 대역폭이 늘어나며 휴대폰의 대기화면을 통한 콘텐츠 서비스가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들이 최근 선호하는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역시 차세대 모바일 환경에서 이통사의 서비스와 제조사의 기능과 이상적인 결합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집중...이통사

SK텔레콤은 작년 8월 휴대폰 대기화면의 상단과 하단에 날씨, 운세, 뉴스 속보, 이벤트, 증권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Doozle' 서비스를 내 놓았다. 유료, 무료로 제공되는 콘텐츠를 동시에 제공하고 사용자들이 네이트나 준에 접속하지 않아도 대기화면에서 바로 각종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

야심차게 시작한 '1㎜' 역시 대기화면을 통해 휴대폰 사용자가 마치 게임을 즐기듯 제공되는 콘텐츠에 접속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 두 서비스는 모두 SK텔레콤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더 편리하게, 더 빠르게 접속할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KTF는 작년 4월 팝업 서비스를 통해 유사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서비스를 설정하고 별도의 핫키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에 직접 접속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야후 등의 포털 서비스와 연계돼 사용자가 많이 사용하는 포털의 콘텐츠에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로아 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통사의 대기화면 정책은 '정적'에서 '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단계다. 아직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대기화면을 꾸밀 수 있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원하는 콘텐츠를 선별해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 감상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기능' 통한 휴대폰과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강조...제조사

이통사와 달리 제조사는 휴대폰 자체에 '기능'을 내장해 휴대폰과 소비자의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마이펫' 기능이 대표적인 것으로 애니콜 휴대폰에 내장된 다양한 기능을 마이펫을 통해 구현하고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됐다.

삼성전자는 이통사 고유의 영역이었던 서비스까지 노리고 있다. 자사의 휴대폰 사이트인 애니콜랜드와의 연계를 통해 마이펫을 이용한 커뮤니티 구성 및 기능의 확장이 그것이다.

LG전자는 현재 '모바일 친구'라는 지능형 에이전트를 개발중이다. 대기화면에 엔터테인먼트와 사용자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한데 묶어 선보이며 기존 UI를 대체할 수 있도록 기획되고 있다. 캐릭터를 육성하거나 블루투스를 통해 다른 캐릭터와 네트워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능 역시 고려되고 있다.

휴대폰 제조사가 기획하고 있는 대기화면은 이통사가 제공하는 콘텐츠 대신 휴대폰 자체에 놀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원하는 형태로 UI가 개선되고 있으며 최근 삼성전자의 최신 휴대폰에 내장되고 있는 '블랙UI'는 대기화면에 자신의 사진이 담긴 액자를 놓고 달력을 원하는 위치에 배치하는 등 새로운 기능들을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는 직접 만든 'UCC 콘텐츠' 선호

'서비스'와 '기능'에 치중하고 있는 이통사, 제조사와는 달리 소비자들은 직접 만든 UCC(User Created Contents)를 선호하고 있다. 카메라폰이 일반화된 현재 휴대폰 사용자 대부분은 제조사가 제공하는 기본 대기 화면이나 이통사가 제공하는 배경화면 서비스 대신 직접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대체하고 있다.

자신에게 편리하도록 시간이나 메뉴, 글씨 크기까지 바꾸고 있으며 마치 PC에서 바탕화면과 아이콘을 마음대로 바꾸듯이 휴대폰의 UI와 메뉴를 변경하기를 원하고 있다.

대기화면 뿐 아니라 사용하는 콘텐츠 역시 UCC가 크게 늘고 있다. 텍스트 뷰어를 비롯해 워드, 엑셀 파일 등의 다양한 문서 포맷을 지원하는 휴대폰이 늘고 있으며 벨소리 역시 직접 제작해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휴대폰 동호회에서는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휴대폰에 직접 만든 동영상을 넣고 감상하는 방법들이 공유되고 있으며 이를 P2P를 통해 서로 공유하고 있다.

휴대폰 커뮤니티 세티즌의 한 네티즌은 "최신 휴대폰 대부분이 동영상 재생이 가능해지면서 방송, 영화, 드라마 등을 휴대폰용으로 인코딩해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비싼 데이터 요금이나 정보 이용료 없이 원하는 콘텐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3세대 통신 일반화될 경우 이통사 서비스 우세

2G 시장에서 3G 시장으로의 전환에 가속도가 붙은 유럽지역이 경우 대기화면에 이통사의 서비스가 사용되는 경향이 우세하다. 빠른 속도의 네트워크 대역폭을 확보해 데이터 및 미디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으며 사업자들은 대기화면을 미디어 채널화 하고 있다.

특히 동영상 솔루션이 휴대폰에 일반화되고 플래시와 자바 기술이 발전하며 대기화면을 통해 제공되는 동영상에 다양한 정보가 담기면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의 경우 HSDPA와 와이브로 등의 3.5G, 4G 서비스의 보급율이 높아질 경우 이통사의 서비스가 우세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아그룹의 문성제 컨설턴트는 "3G와 3.5G의 보급율이 이통사와 제조사의 대기화면 정책에 큰 변화를 줄 것"이라며 "빠른 속도의 네트워크 대역폭과 블루투스 기술이 일반화 되면서 사용자들의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요구 역시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UCC 역시 모바일에서 일반화 될 것"이라며 "이통사와 제조사는 UCC와 자신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기능을 잘 융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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