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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우드크레스트, 서버경쟁 불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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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돌아온다(I will be back)."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아놀드 슈워츠네거가 되뇌인 이 말은 추억의 명대사로 올드 영화팬들의 뇌리에 강하게 남아 있다.

인텔은 26일(현지 시간) 이 말을 '나는 돌아왔다'는 현재완료형으로 바꿔놓았다. 그 동안 AMD의 파상공세로 위축됐던 인텔이 이날 암호명 '우드크레스트(Woodcrest)'로 통하던 제온 5100 칩을 선보이면서 반격 준비를 끝낸 것.

인텔이 당초 3분기 출시 예정이던 '우드크레스트'를 서둘러 출시한 것은 더 이상 AMD에게 밀릴 수 없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AMD 옵테론 칩에 밀려 서버 시장에서 약세를 면치 못했던 인텔은 우드크레스트를 앞세워 서버 시장 공략에도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AMD 역시 인텔의 공세에 맞불 작전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돼 올해 여름 서버 시장은 또 한차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델-HP 등 관련 서버 잇단 출시

인텔이 '우드크레스트'를 선보이자 글로벌 서버업체들도 즉시 화답하고 나섰다. 델, 휴렛패커드(HP), IBM 등 주요 서버업체들은 우드크레스트를 장착한 제품들을 잇달아 내놓기로 해 서버 시장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위크에 따르면 델은 우드크레스트를 장착할 경우 자사 파워에지 서버의 전력 소비량을 25% 가량 줄이는 대신 성능은 152% 정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달초 듀얼 코어 '뎀프시' 제온 칩을 장착한 서버를 선보인 바 있던 델은 저전력 고효율 칩인 우드크레스트를 계기로 서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HP, IBM, 랙커블 시스템즈, SGI 등도 우드크레스트 서버를 경쟁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정보기술(IT) 업체 관계자들 사이에서 서버의 전력 소모량이 지나치게 많을 뿐 아니라 관리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불평이 끊이지 않던 상황. 이에 따라 저전력 고효율 제품으로 꼽히는 우드크레스트는 서버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루미나타의 고든 하프 애널리스트는 "우드크레스트를 계기로 인텔이 서버 시장에서 다시 한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 동안 인텔의 제온 칩들은 AMD의 옵테론보다 성능이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인텔은 최근 들어 서버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감소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장 조사기관인 머큐리 리서치에 따르면 AMD의 옵테론은 지난 1분기 x86 서버 시장 점유율 22%를 기록, 지난 해 4분기 16.5%보다 크게 늘어났다.

물론 인텔의 공세에 대해 AMD가 넋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AMD 역시 옵테론 칩 새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3분기에 출시될 옵테론 칩 새 버전은 회로를 새롭게 디자인했을 뿐 아니라 새로운 DDR2 메모리 콘트롤러도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할 경우 에너지 효율성이 한층 더 향상될 것이라고 AMD 측이 밝혔다.

◆ 고객들에겐 오히려 호재

AMD와 인텔 간의 서버 치열한 성능 경쟁은 서버업체들과 고객들 입장에선 오히려 호재가 될 전망이다. 당장 델 서버 사용자들은 파워에지 1950, 2950, 2900 서버 뿐 아니라 제온 5100칩을 장착한 1955 블레이드 시스템을 주문할 수 있게 됐다.

델은 또 올해 연말경에는 옵테론으로 구동되는 4웨이 서버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그 동안 델은 AMD 기반 시스템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 5월 제온 5100을 사용한 프로라이언트 서버를 소개한 HP는 26일부터 이 제품을 본격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HP는 또 옵테론 기반 프로라이언트 시스템도 구비하고 있다.

IBM 역시 블레이드센터 서버 등에 우드크레스트를 장착해 성능을 크게 보충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새롭게 선보일 x3650, x3550, x3400, 블레이드센터 HS21 등 새로운 시스템 성능을 최고 163%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트웨이는 올해 가을쯤 5100 프로세서를 장착한 새로운 서버 시스템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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