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힘모아 구글 타도"…야후 · 이베이 손잡았다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야후와 이베이가 '구글 타도'를 위해 의기투합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현지 시간) 야후와 이베이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인터넷 검색, 광고, 온라인 지불 사업 등에서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양사는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공조 정책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 검색, 지불 사업 등 공조키로

테리 시멜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이베이과의 이번 제휴로 스폰서 검색과 그래픽 광고 분야를 좀 더 확장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야후와 이베이간의 제휴는 전혀 예상 밖의 일은 아니다. 이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달 이베이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제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멕 휘트먼 이베이 사장 겸 CEO는 "야후와의 제휴를 계기로 우리 자산이 좀 더 많이 노출되기를 희망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제휴로 야후는 이베이 사이트의 검색 광고 뿐 아니라 모든 그래픽 광고의 독점 공급업체 역할을 하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구글은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양사는 또 '클릭 투 콜' 광고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클릭 투 콜'이란 소비자들이 광고에 포함돼 있는 링크를 이용해 바로 광고주들에게 전화를 걸 수 있도록 해 주는 기술이다.

이와 함께 양사는 이베이의 경매 목록이 야후 검색에 좀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야후는 또 이베이의 페이팔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독점 결제 수단으로 채택하기로 했다.

현재 인터넷 공간에서는 이베이, 야후, 구글, MS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특히 온라인 광고 시장이 갈수록 커짐에 따라 4개 업체들 간의 힘겨루기가 불을 뿜고 있다.

세계 최대 온라인 경매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베이는 경매 외에도 결제 서비스인 페이팔, 인터넷 전화 서비스 스카이프 등을 확보하면서 나름대로 탄탄한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 구글 전자상거래사업 확산으로 긴장 상태

최근 들어 엄청난 기세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주변을 위협하는 구글이지만 이베이 입장에선 그다지 두려운 상대로 여기지 않았다. 구글이 자사 검색 기술을 이용해 전자상거래 분야로 침투해 들어오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베이는 별다른 걱정 없이 구글 검색 기술을 활용하면서, 구글 의존도가 갈수록 확대됐다.

하지만 2005년부터 경고 신호가 울리기 시작했다. 구글이 전자상거래 관문 역할까지 자임하고 나서면서 이베이의 텃 밭을 위협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구글은 이베이 엔지니어와 비즈니스 인력들을 스카웃하면서 전자상거래사업에 대한 강한 야심을 드러냈다. 이베이 고위 간부들은 구글이 전자상거래 쪽으로 치고 들어올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두려워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해 6월 구글이 온라인 결제를 안전하게 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같은 걱정이 기우가 아니라는 사실이 증명됐다. 페이팔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 이베이로선 직접적인 경쟁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구글은 또 지난 해 10월에는 일종의 사이버 슈퍼마켓인 '구글 베이스' 테스트 작업을 시작하면서 이베이의 핵심 사업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구글 베이스'는 인터넷 사용자들의 광범위한 개인 아이템 정보를 구글이 유지·관리하는 DB에 무료로 연결해주는 서비스. 즉 '중고차 판매리스트' 같은 다양한 정보를 개인 블로그에 올릴 경우 구글 베이스를 통해 무료 검색하고 또 곧바로 연결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 사용자들은 '구글 베이스'를 통해 보다 광범위한 정보와 1대1 거래 등의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게 된다.

이 서비스가 활성화될 경우 인터넷 경매 업체인 이베이 뿐 아니라 아파트 대여, 온라인 리크루팅, 전화번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다양한 인터넷 업체들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베이가 야후와 손을 잡게 된 것은 이 같은 상황 변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자신들의 핵심영역으로 치고 들어오기 시작한 구글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자칫 위험한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힘모아 구글 타도"…야후 · 이베이 손잡았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