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차량 통신제어 모듈 안전 최고 등급 인증…업계 최초

LG전자, 차량 통신제어 모듈 안전 최고 등급 인증…업계 최초

TÜV 라인란드서 'ASIL D' 획득…제네시스 GV90에 탑재
1억 시간당 위험 고장 1회 이하 기준 충족해 안전성 입증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LG전자가 제네시스 GV90에 탑재된 차량 통신제어 모듈로 자동차 기능안전 최고 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차량 통신제어 모듈로 해당 인증을 받은 것은 업계 최초다.

LG전자는 글로벌 인증기관 TÜV 라인란드로부터 차량 통신제어 모듈에 대해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표준 ISO 26262의 최고 등급인 'ASIL D(자동차안전무결성수준 D)' 인증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달 기준 TÜV 라인란드 인증으로는 업계 첫 사례다.

이상용 LG전자 VS연구소장 부사장(왼쪽)과 스벤 노박 TV 라인란드 기능안전·사이버보안 글로벌 부사장이 5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차량 통신제어 모듈은 차량 내부의 여러 전자제어장치(ECU)를 연결해 차량 상태 정보와 제어 명령을 전달하는 부품이다. 외부 통신망과 연결해 원격제어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도 지원한다.

특히 제동과 조향 등 주행 안전에 직결되는 제어 신호도 이 모듈을 거친다. 오류나 고장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즉시 감지하고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하는 이유다. LG전자는 제품 설계부터 소프트웨어 구현, 기능 검증까지 국제표준이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했다.

ASIL은 차량 전기·전자 시스템의 오류가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기준이다. 사고의 심각도와 발생 가능성, 운전자의 위험 제어 능력 등을 고려해 A부터 D까지 4개 등급으로 나뉜다. 최고 등급인 D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고장을 1억 시간당 1회 이하 수준으로 관리하도록 요구하는 엄격한 안전 기준이다.

이번 인증을 받은 제품은 제네시스의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90에 탑재됐다. LG전자는 양산 차량에 적용된 제품의 안전성을 인정받은 만큼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차량 통신 솔루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상용 LG전자 VS연구소장 부사장은 "AIDV 전환을 위한 핵심 모빌리티 기술인 차량 통신제어 모듈을 비롯한 전장제품의 기능안전 기술을 지속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차량 통신 기술을 중심으로 전장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5세대 이동통신(5G) 최신 표준인 R16 기반 스마트 텔레매틱스 솔루션을 업계 최초로 유럽 완성차 양산 모델에 적용했다. 지난달 강릉에서 열린 '2026 ITS 세계총회'에서는 차량과 도로 인프라를 연결하는 차량·사물 간 통신(V2X)과 차량·네트워크 간 통신(V2N)을 결합한 교통안전 솔루션을 실제 도로에서 시연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