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년 독립의 함성, 2026년 미래로”…경북 안동서 6·10만세운동 100주년 되새겼다

“1926년 독립의 함성, 2026년 미래로”…경북 안동서 6·10만세운동 100주년 되새겼다

경북도, 4~6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서 독립페어 개최…역사·영화·AI로 독립정신 재조명
한국·베트남·인도 학자 국제학술포럼부터 영화 ‘하얼빈’ 상영까지…청소년 참여 확대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100년 전 일제강점기 독립을 외쳤던 6·10만세운동의 함성이 경북 안동에서 다시 울려 퍼졌다.

경북도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6·10만세운동 100주년 기념 독립페어'를 마무리했다고 8일 밝혔다.

'6·10만세운동 100주년 기념 독립페어'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경북도]

이번 행사는 독립운동의 역사를 단순히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영화와 인공지능(AI),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독립정신을 오늘의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6·10만세운동은 1926년 6월 10일 순종의 인산일을 계기로 일어난 항일 독립운동으로, 3·1운동과 광주학생독립운동과 함께 일제강점기 국내 3대 민족운동으로 평가받는다.

경북도는 운동 100주년을 맞아 '1926의 함성, 2026의 동행: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역사와 문화예술, 미래기술을 결합한 복합 보훈문화 행사를 마련했다.

4일 개막식에서는 비보이팀의 공연 '춤으로 쓰는 독립일기'를 시작으로 독립운동 AI 영화와 청소년 UCC 공모전 시상식, 기념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장석흥 국민대학교 명예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6·10만세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했다.

국제학술포럼에서는 한국과 베트남, 인도의 역사학자들이 '1920년대 국제적 반제국주의 연대투쟁과 6·10만세운동'을 주제로 논의를 이어갔다.

참석자들은 6·10만세운동을 국내 항일운동의 역사에 한정하지 않고 당시 세계적으로 확산한 반제국주의 운동과 연결해 살펴봤다.

5일에는 역사 강사 최태성이 '역사스토리 1926: 6·10만세운동' 강연을 통해 청소년과 시민들에게 독립운동의 시대적 배경을 전달했다.

카이스트 AI 연구원 허성범이 참여한 청소년 인사이트 토크쇼에서는 인공지능과 미래사회, 청소년의 진로와 도전을 주제로 대화가 진행됐다.

행사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소재로 한 우민호 감독의 영화 '하얼빈'이 상영됐다.

이어 우민호 감독과 이다혜 영화평론가가 참여한 '독립씨네' 영화 콘서트에서는 작품 제작 과정과 영화에 담긴 독립운동의 의미를 관객들과 공유했다.

'6·10만세운동 100주년 기념 독립페어' 식전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경북도]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행사 기간 청소년 100명이 독립운동과 6·10만세운동을 주제로 한 역사 퀴즈에 참여했으며, 독립운동 AI 영화와 청소년 UCC 공모전 수상작도 상영됐다.

행사장에는 6·10만세운동 특별전시와 독립운동 관련 기관 체험 부스, 스탬프투어 등이 운영돼 관람객들이 역사적 사건을 다양한 방식으로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독립페어는 100주년 기념행사를 넘어 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미래세대에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보여줬다.

다만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으려면 청소년 역사교육과 지역 독립운동사 연구, 관련 문화콘텐츠 개발로 성과를 이어가는 후속 노력이 필요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한민국 독립의 뿌리가 깊게 서린 안동에서 6·10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독립페어를 열게 돼 매우 뜻깊다”며 “도민과 청소년들이 일상 속에서 호국보훈의 가치를 되새기고 자긍심을 높이는 소중한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