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컨테이너 해상운임이 미주 항로의 약세와 중동·지중해 항로의 상승이 맞물리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건화물선 시장에서는 케이프사이즈 운임이 오른 반면 파나막스와 수프라막스는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지난 2일 발표한 한국형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4667포인트로 전주보다 1포인트(0.02%) 상승했다. 미주 항로 운임은 약세를 보였지만 중동과 남아프리카, 지중해 등 일부 항로의 상승이 전체 지수를 지탱했다.
상하이발 운임도 소폭 상승에 그쳤다. 지난달 30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687.35포인트로 전주보다 6.01포인트(0.16%) 올랐다.

항로별로는 미주 서안과 동안 운임이 각각 8247달러, 1만1568달러로 전주보다 하락했다. 반면 중동과 남아프리카 항로는 상승세를 보였다. 겨울철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수요 회복이 제한적인 데다 수에즈운하 통항 재개에 따른 공급 여력 확대도 운임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건화물선 시장은 선형별로 흐름이 엇갈렸다. 케이프사이즈는 주 중반 이후 남미와 서호주발 화물 수요가 집중되면서 운임이 반등했다. 다만 남미발 주요 화물 계약이 상당 부분 마무리되고 태평양 지역 가용 선박이 늘면서 상승 폭은 제한됐다.
파나막스는 석탄과 곡물 물동량 감소로 전주보다 10.4% 하락했다. 인도네시아발 석탄 선적량과 브라질·미국발 곡물 물량이 줄어든 데다 중국의 석탄 수입 수요도 약해진 영향이다. 수프라막스 역시 대서양 지역의 화물 부족과 선박 공급 증가로 1.2% 내렸다.
이번 주 컨테이너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와 항로별 수급 차이가 운임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건화물선은 서호주발 철광석 수요가 케이프사이즈 운임을 뒷받침할 수 있지만 남미발 화물 감소와 가용 선박 증가는 상승 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