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서산농장 사일로에 초대형 그래픽…창립 80년 역사 담아

현대건설, 서산농장 사일로에 초대형 그래픽…창립 80년 역사 담아

미곡종합처리시설 외벽에 주요 건설사업 시각화
경부고속도로·바라카 원전 등 대표 사업 표현
창립 80주년 앞두고 기업 역사·도전정신 조명

[아이뉴스24 나광국 기자] 현대건설이 내년 창립 80주년을 앞두고 충남 서산간척지의 높이 45m 곡물 저장시설에 기업의 역사와 주요 건설사업을 담은 초대형 그래픽을 선보였다. 정주영 창업회장의 도전정신이 깃든 서산간척지에 기업의 성장 과정을 시각화해 지역의 상징적 공간으로 조성했다.

현대건설 서산 미곡종합처리시설 전경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충남 서산시 부석면 현대서산농장 내 미곡종합처리시설(RPC)의 사일로 외관에 초대형 그래픽을 제작했다고 6일 밝혔다. 해당 시설은 서산간척지에서 생산된 쌀을 도정·가공하는 곳으로 저장 사일로 6기와 조절 사일로 6기, 정미소, 수납실, 창고 등으로 구성됐다. 아파트 15층 높이에 해당하는 저장 사일로는 45m 규모로 총 2만t 이상의 쌀을 저장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햇볕과 해풍에 장기간 노출돼 노후화된 시설을 단순 보수하는 대신 서산간척지의 역사와 기업의 주요 사업을 담은 그래픽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저장 사일로 중앙에는 초록 들판 위에 자란 거대한 나무를 배치하고 나머지 공간에는 바다를 연상시키는 푸른 배경과 주요 건설 프로젝트를 표현했다.

그래픽에는 한강 인도교 복구공사와 경부고속도로, 서산간척공사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과 쿠웨이트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등 현대건설의 대표 사업이 담겼다. 기업이미지(CI)의 삼각형 모티프와 고유 색상도 활용해 사업별 역사가 하나의 연대기로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원통형 사일로의 특성을 고려해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서로 다른 사업이 보이도록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천수만 방향에서는 한강 인도교 복구공사와 경부고속도로, 태안군과 부남로 방향에서는 서산간척공사와 서산 한우 관련 이미지가 보인다. 아산연수원 방향에는 바라카 원전과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등을 배치했다.

서산간척지는 정주영 창업회장이 천수만 일대 바다를 약 1만6000㏊의 토지로 조성한 대규모 국토개발 사업이다. 당시 유조선을 활용한 물막이 공법을 도입하는 등 현대건설의 도전정신과 기술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곡물 저장시설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유해 물질을 최소화할 수 있는 도료를 선정하고 전체 작업을 10주 이내로 진행했다. 현재 서산농장에는 창업회장의 숙소를 개조한 아산기념관과 직원 연수·숙박시설 등이 운영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업의 역사와 가치를 공유하는 헤리티지 투어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내년 현대건설의 창립 80주년을 맞이해 정주영 창업회장의 신념이 담긴 서산을 현대건설의 역사와 도전정신이 살아 숨 쉬는 상징적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것 같아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브랜드 헤리티지를 담은 다양한 시도와 콘텐츠 개발을 통해 기업 가치와 지역 상징성을 함께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나광국 기자(nkk118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