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교장 연간 135일 출장…학교 운영 공백 우려, 교육청 관리체계 도마 위

광주 학교장 연간 135일 출장…학교 운영 공백 우려, 교육청 관리체계 도마 위

연간 80일 이상 출장 학교장 다수 확인…출장 적정성 문제 제기
반복 회의·관행적 연수 개선 촉구…교육청 “온라인 전환 및 불필요한 출장 점검”

[아이뉴스24 윤준호 기자] 광주지역 한 학교장의 연간 출장일수가 135일에 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학교 운영 공백 우려와 함께 교육당국의 출장 관리체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연간 80일 이상 출장을 다닌 학교장도 다수 확인돼 출장의 필요성과 적정성에 대한 면밀한 검증이 요구되고 있다.

전남광주시의회 서영배 의원이 전남광주시교육청 행정감사장에서 질의 하고있다. [사진=윤준호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서영배 의원(더불어민주당·광양3)은 지난 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을 대상으로 열린 2026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장들의 출장 실태를 지적하며 관행적인 회의와 불필요한 연수 참석을 줄이는 등 출장 관리체계 개선을 촉구했다.

서 의원이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간 출장일수가 80일 이상인 학교장이 다수 확인됐으며, 지난해 광주지역에서는 한 학교장의 출장일수가 135일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장은 교육과정 운영과 교직원 관리, 학생 교육활동 등 학교 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핵심 관리자다. 이 때문에 장기간 학교를 비우는 상황이 반복될 경우 학교 운영의 연속성과 교육행정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이번 감사에서는 학교장의 출장일수 자체보다 출장 목적과 필요성에 대한 관리가 핵심 쟁점으로 부각됐다. 학생 인솔과 대외 협력, 특성화고 학생 모집 등 필수적인 출장은 보장하되, 유사한 회의와 연수에 반복적으로 참석하는 관행은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 의원은 출장 횟수만으로 학교장의 직무 수행을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하면서도, 학교별 특성과 지역 여건을 고려한 합리적인 출장 관리 기준 마련을 주문했다.

또한 본청과 교육지원청이 소집하는 회의 가운데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있는 일정은 전환하고, 학교장의 장기간 부재가 학생 교육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사들에게도 필요한 연수와 출장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황성환 전남부교육감은 "본청과 교육지원청이 소집하는 회의 가운데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있는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며 "회의 운영 방식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과 학교 유형에 따른 출장 여건의 차이를 고려해 현황을 점검하고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출장과 회의는 개선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번 감사에서 확인된 장기간 출장 사례는 교육청의 회의 운영 방식과 학교장 출장 관리체계를 보다 면밀하게 점검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특히 연간 135일 출장 사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출장 목적과 필요성, 학교 운영에 미친 영향 등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출장일수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직무 소홀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관행적인 회의와 불필요한 출장까지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학교장의 출장은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수단인 만큼 교육청이 약속한 관행적 출장 개선이 실질적인 관리체계 정비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윤준호 기자(aa100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