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국민의힘이 6일 더불어민주당의 '조작기소 특검법'에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진행되던 시각 이재명 대통령이 유튜브 방송을 통해 국민 소통에 나선 것을 두고 "끔찍한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젯밤 9시 본회의장에서 대통령 재판삭제 특검에 대한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던 바로 그 시각 이재명 대통령의 유튜브 '대통령의 Y'가 처음 방송됐다"며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헌법을 파괴하는 의회 쿠데타를 사주해 놓고 유튜브로 국민과 대단한 소통이라도 하는 듯 연출했는데, 방송에 잔잔한 음악을 깔고 드라마 대사를 읽으며 인간미를 억지로 짜냈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의 소통 방식을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에 빗대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비슷했던 사람이 베네수엘라 독재자 차베스"라며 "이 대통령에게 트위터 X와 '대통령의 Y'가 있다면 차베스에게는 '알로 프레시덴테'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차베스 전 대통령이 방송을 통해 즉흥적인 외교·안보 지시를 내리고 기업 국유화 정책 등을 추진했던 사례를 거론하며 "이 대통령이 현실과 동떨어진 부동산 메시지를 남발하고 농지 전수조사를 명령하는 모습을 보는 대한민국 국민의 심정도 같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오후 9시 유튜브 채널 'KTV 이매진'과 '이재명TV'를 통해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의 Y' 첫 방송을 공개했다. 국정 운영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직접 설명하고 국민의 궁금증에 답하겠다는 취지로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이 대통령은 첫 방송에서 SNS 활동이 논란을 일으킨다는 지적에 대해 "논란이라고 하는 것은 가치가 있기 때문에 있는 것이다. 합리적인 논쟁과 토론은 많이 할수록 좋다"고 밝힌 바 있다. 또 SNS를 통한 소통을 국민과 직접 만나는 것에 비유하며 소통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 원내대표는 "어제 국회에서는 헌정사 초유의 의회 쿠데타가 벌어졌는데, 같은 시각 대통령은 소통을 운운하며 유튜브 방송을 했다"며 "국가 사법체계가 붕괴하든 말든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하겠다는 독재자의 오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차베스처럼 법치주의를 짓밟는 행위는 결국 자신을 파멸로 이끌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국민과 함께 반드시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단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