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민 기자] 가을폭우가 쏟아진 경북 청송사과축제장. 화려한 공연과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펼쳐지는 무대 뒤편에서는 축제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묵묵히 현장을 지키는 이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비에 젖은 행사장 바닥을 정비하기 위해 굴착기가 움직이고, 한쪽에서는 삽으로 흙을 고르고 양동이로 고인 물을 퍼내는 작업이 이어졌다. 궂은 날씨에도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현장 수습 모습이다.

지난 4일 개막한 ‘제20회 청송사과축제’는 오는 8일까지 청송읍 용전천 현비암 일원에서 ‘지금 청송! 사과로 물들다’를 주제로 열리고 있다.
그러나 축제 이튿날인 5일 비가 내리면서 행사장 곳곳에 물이 고이고 일부 바닥이 진흙탕으로 변하는 등 축제 운영에 어려움이 발생했다.
이 같은 상황에 청송군 공무원들은 행사장 곳곳을 살피며 시설물과 관람객 이동 동선을 점검하고, 미끄럼 사고 예방과 주변 환경 정비에 힘을 쏟았다.
현장에서는 굴착기와 소형 다짐장비 등을 활용한 지면 정비 작업이 진행됐으며, 삽과 양동이를 이용해 고인 물을 제거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축제장의 화려한 모습과 달리 비에 젖은 흙바닥을 정리하는 일은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관광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현장을 정비하는 일이 축제 운영의 또 다른 중요한 과제가 된 셈이다.
청송군은 기상 상황에 따라 행사 프로그램도 탄력적으로 운영했다. 5일 예정됐던 ‘내고장 청송 알기 퀴즈대회’는 우천으로 행사 장소를 청송초등학교 강당으로 옮겨 진행했으며, 전국 고교 씨름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던 ‘전국고교장사 씨름대회’는 안전 문제를 고려해 취소했다.
기상 악화에 따른 불가피한 조정이었지만 무엇보다 관람객과 참가자들의 안전을 우선한 조치였다.
이러한 현장 대응 속에서도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은 이어졌다.
‘황금사과를 찾아라’, ‘꿀잼-사과난타’, ‘도전-사과선별로또’ 등 청송사과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며, 청송사과의 우수성을 알리는 홍보관에도 방문객들이 찾았다.

축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못지않게 안전한 행사 환경을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
비가 내리는 축제장에서 시설물을 점검하고 이동 통로를 살피는 공무원들, 젖은 바닥을 정비하고 빗물을 제거하는 현장 작업자들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축제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현장 수습 모습은 축제를 준비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는 이들의 역할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관광객의 눈에는 화려한 무대와 즐거운 체험행사가 먼저 들어오지만, 그 뒤에는 예기치 못한 기상 상황에 대응하며 행사장을 관리하는 사람들의 노고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가을비에도 축제장을 찾아주신 관람객들께 감사드린다”며 “남은 기간에도 불편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안전관리와 현장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