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가 해군, 방위사업청과 손잡고 해양·함정 분야의 인공지능 전환(AX)에 속도를 낸다. 국방 분야의 실제 운용 환경과 데이터를 활용한 기술개발·실증 기반을 마련해 지역 조선·방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6일 해운대구 우동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본원에서 대한민국 해군, 방위사업청과 ‘해양 및 함정사업 인공지능 전환(AX)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식은 해군·해병대 국방 AX 거점 개소식과 해양·국방 인공지능 미래상 선포식에 맞춰 진행된다. 행사에는 전재수 부산시장과 김경률 해군참모총장, 주일석 해병대사령관, 이청일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해양·국방 분야의 현장 수요를 기술개발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민·관·군이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실제 해양·함정 운용 환경에서 기술을 검증함으로써 관련 인공지능 기술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취지다.
협약에 따라 부산시는 데이터센터 등 해양 분야 인공지능 인프라를 확충하고 관련 산업 기반 조성을 맡는다. 해군은 인공지능 기술개발에 필요한 체계 운용 개념을 검토하고 기술 실증 환경을 제공한다. 방위사업청은 해양·함정사업 분야의 인공지능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지역 방위산업 발전을 지원한다.
시는 협약을 계기로 주요 함정 관련 방위산업체와 연구기관의 지역 유치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지역 인공지능 기업과 대학이 국방·조선 분야 기술 교류와 공동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 기회를 넓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인재의 일자리 확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최근 주요 조선사의 연구 조직이 부산으로 유치되거나 규모를 키우면서 관련 분야의 전문 인력 수요가 늘고 있다. 여기에 함정사업의 인공지능 전환이 본격화하고 관련 시장이 성장하면 지역 청년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함정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을 민간 조선산업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함정의 인공지능 기반 운용·관리 기술은 민간 선박의 유지보수와 정비(MRO)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어 조선업의 생산성과 정비 효율을 높이는 데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첨단 조선산업은 정부의 ‘5극 3특’ 구상과 연계해 동남권의 주요 성장 분야로 꼽힌다. 부산시는 해양·국방 분야의 인공지능 기술을 지역 조선산업과 연결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북극항로 시대에 필요한 해상 안보 역량 강화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본격적인 북극항로 시대를 맞아 해상 안보 강화가 필요한 만큼 이를 뒷받침할 자주적인 인공지능 전환 기술력을 확보하고 관련 생태계를 성장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