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한진의 소상공인 전용 택배 플랫폼 '원클릭'이 비수도권 기반 창업자들의 물류 버팀목으로 자리 잡았다. 서비스 개시 7주년을 맞은 가운데 전체 이용 기업과 배송량의 과반이 지방에서 발생하는 등 지역 상생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한진은 지난달 기준 원클릭의 누적 가입자는 10만5845곳, 누적 배송량은 5123만 박스를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2019년 10월 첫발을 뗀 원클릭은 까다로운 계약 문턱 탓에 대기업 물류망을 이용하기 어렵던 영세 사업자와 1인 창업자를 겨냥해 만든 비대면 계약 시스템이다.

복잡한 서류 절차 없이 단 1건만 보내도 즉시 배송을 접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물량이 늘수록 단가를 깎아주는 슬라이딩 요금제와 라벨 자동 출력, 방문 집하 서비스 등을 도입해 소형 셀러들의 고질적인 비용·업무 부담을 낮췄다. 이에 힘입어 가입 규모는 2020년 1만9000곳에서 올해 10만 곳을 넘어서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주목할 점은 지방 셀러의 활약이다. 물류 접근성이 취약한 지방 현지 브랜드와 소상공인이 원클릭을 발판 삼아 유통 판로를 전국으로 넓혔다. 실제로 전체 회원사 중 비수도권 비중은 52.1%(영남 25.8%, 충청·강원·제주 21.3%, 호남 5.0%)로 수도권(47.9%)을 웃돌았고, 처리 물동량 역시 비수도권이 58.0%를 점유해 과반을 훌쩍 넘겼다.
입점 업체는 생활·주방·인테리어(30.4%)와 패션·잡화(22.6%)가 주를 이뤘고, 식품(19.4%), 뷰티(17.0%)가 뒤를 이었다. 실제 배송 물량 면에서는 생활·주방용품(35.2%)과 신선식품(26.1%)의 비중이 컸다.
실질적인 매출 도약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농산물 유통업체 '따고담고'는 원클릭 도입 후 월 배송량이 기존 1000박스에서 7000박스로 약 7배(693%) 뛰었다. 365푸드앤팜(298%)과 농업회사법인 허브앤티(191%) 등 지역 기반 유통업체들 역시 뚜렷한 물량 성장을 기록했다.
한진은 향후 원클릭을 소상공인 성장 단계에 맞춘 '이커머스 인큐베이터'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성장 셀러 전용 '원클릭 PRO' 해외 역직구를 지원하는 '원클릭 글로벌' 풀필먼트 대행 서비스, 인플루언서 특화 '원스타' 등 연계 서비스를 묶어 지방 기반 K-셀러의 해외 진출까지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