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미국 중간선거 이후 불거진 AI 산업 규제 우려로 미국 증시가 급락하자, 국내 증시가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선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76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AI 산업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로 어제 미 증시가 큰 폭 하락했고, 글로벌 증시에 대한 파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증시가 경제 펀더멘털에 비해 지나치게 반응하지 않도록 관계기관이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강구하고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조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 부총리는 "전문가들은 AI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은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달에는 연간 수출 1조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10월 누적 수출은 9300억달러다. 정부는 1조달러를 달성하면 1964년 수출 1억달러를 넘어선 지 62년 만이며, 독일·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네 번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수출 호조의 쏠림 위험을 경계했다. 이 부총리는 "최근의 수출 호조가 글로벌 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고 있는 만큼, 글로벌 AI 투자 동향과 주요국의 산업·통상 정책 변화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대외경제 영향 및 대응방향'과 '미국 중간선거 이후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논의했다. 정부는 중간선거 이후에도 자국 산업·공급망 강화 등 미국의 핵심 정책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관세·수출통제 등 행정부의 통상 조치와, 의회의 입법·예산 심의가 필요한 산업 지원 정책의 변화를 점검하겠다고 했다. 기존 한미 무역합의를 안정적으로 이행하고, 미국 행정부·의회·주정부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다만 회의 결과에는 구체적인 점검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 자동차 관세 재인상 가능성, 대미 투자 이행 일정,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등 의회 지형 변화에 따라 영향이 거론되는 현안은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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