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신세계면세점이 명동점 웰니스존을 확대 개편하며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K-웰니스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방한 외국인 증가에도 면세점 객단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단독 브랜드와 차별화된 상품을 앞세워 소비 수요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면세점은 서울 명동점 11층 웰니스존에 국내외 브랜드 14개를 추가 입점시켰다고 5일 밝혔다. 기존 식품·건강기능식품 200여개 브랜드에 신규 브랜드를 더했으며, 이 가운데 8개는 단독으로 선보인다.
이번 개편은 저속노화와 헬시플레저 등 건강관리 소비 트렌드 확산에 맞춰 상품군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건강기능식품뿐 아니라 저당 식품과 전통 디저트 등으로 판매 영역을 넓혔다.
건강기능식품 부문에서는 국내 기업 주영엔에스의 '뼈엔 엠비피(MBP)', '관절엔 콘드로이친' 등을 선보인다. 해외 직구를 통해 주로 접할 수 있었던 오메가3 브랜드 '노르딕 내추럴스'와 호주 유산균 브랜드 '라이프스페이스', 독일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로트벡쉔' 등도 입점했다.
디저트 상품군에는 제과 브랜드 '태극당'과 저당·키토 식품 전문 브랜드 '마이노멀', 동결건조 엿 브랜드 '파삭' 등이 추가됐다. 영국 프리미엄 간식 브랜드 '포레스트피스트'와 저당 과자 브랜드 '디아블로'도 판매한다.
웰니스 상품 수요는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올해 1~5월 식품·건강기능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이상 증가했다. 앞서 개편한 인천공항점 웰니스존 매출도 개편 이전보다 12.4배 늘었다.
면세업계가 상품 차별화에 나서는 배경에는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구조 변화가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외국인 면세점 구매객은 138만653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1% 증가했지만, 1인당 평균 구매액은 약 57만1000원으로 22.4% 감소했다. 이에 면세점들은 단독 상품과 K-콘텐츠를 활용해 개별 관광객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4월 인천공항점 식품존을 개편한 데 이어 8월에는 온라인몰에 약 3만개 상품을 갖춘 웰니스 전문관을 열었다. 이번 명동점 개편으로 공항과 시내, 온라인을 연결하는 판매 기반을 확대했다.
특히 명동점 단독 입점 식품 브랜드 가운데 중견·중소기업 비중은 80%에 달한다. 신세계면세점은 국내 브랜드가 외국인 관광객의 반응을 확인하고 해외 판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공항점에서 확인한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명동점에서도 차별화된 브랜드와 상품을 선보여 K-웰니스 쇼핑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