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미국면역항암학회서 AI 바이오마커 공동연구 성과 발표

루닛, 미국면역항암학회서 AI 바이오마커 공동연구 성과 발표

랩콥·셀카르타와 난소암·방광암 연구⋯AI 활용 치료반응 예측 가능성 확인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루닛은 4일부터 8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리는 '2026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2026)'에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공동연구 결과 2건을 포스터로 발표한다고 5일 밝혔다.

루닛 CI. [사진=루닛]

첫 번째 연구는 글로벌 진단·임상시험 서비스 기업 랩콥과 진행한 난소암 연구다. 연구진은 AI를 활용해 난소암 환자의 상동재조합복구결핍(HRD) 여부에 따른 암 조직의 특성을 분석했다.

HRD는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기능에 결함이 있는 상태다. 난소암 환자에게 표적치료제인 PARP 억제제를 사용할지 판단하는 주요 바이오마커로 활용된다.

연구진은 HRD 환자 88명과 DNA 복구 기능이 정상인 HRP 환자 251명 등 총 339명의 암 조직 슬라이드를 '루닛 스코프 IO'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HRD 환자군의 암 영역 내 분열 중인 세포 밀도는 HRP 환자군보다 약 1.5배 높았다. 종양세포 밀도 역시 높게 나타났다.

종양 내 유전자 돌연변이 수를 나타내는 종양변이부담(TMB)도 HRD 환자군이 1메가베이스(Mb)당 6.2개로, HRP 환자군의 3.1개보다 약 2배 높았다.

또한 암 조직 이미지만으로 HRD 여부를 예측하는 AI 모델을 적용한 결과, AI가 산출한 HRD 점수와 유전체 검사로 측정한 유전체 불안정성 점수(GIS)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연구진은 AI 기반 조직 분석과 유전체 분석을 결합하면 향후 바이오마커 분석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두 번째 연구는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셀카르타와 진행한 근육침윤성 방광암 연구다. 수술 전 면역항암제 치료에 반응한 환자와 반응하지 않은 환자의 치료 전후 암 조직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치료반응을 보인 환자군에서는 면역세포의 침윤이 많았고, 치료 후 면역세포의 수와 종류도 증가했다. 특히 암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가 종양세포 가까이에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치료반응이 없었던 환자군에서는 면역세포 침윤이 적었다. T세포도 대부분 기능이 저하된 상태였으며 종양세포가 밀집한 부위와 떨어져 있었다.

연구진은 면역세포의 수뿐 아니라 종양 내 위치와 상호작용도 면역항암제 치료반응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연구들은 치료반응 예측을 위해 암 조직 속 면역세포의 위치와 상호작용, 나아가 종양미세환경 전체를 통합적으로 파악해야 한다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며 "글로벌 파트너들과 쌓아온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루닛 스코프를 차세대 바이오마커 분석의 필수 플랫폼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루닛은 지난해 11월 랩콥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셀카르타와는 올해 3월 동반진단 개발 및 글로벌 상용화 협약을 맺었다. 지난 7월에는 셀카르타가 주도하는 신약개발 AI 컨소시엄에도 합류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