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선 작가, 대구서 다섯 번째 초대전…“그리움에 날개를 달다”

강미선 작가, 대구서 다섯 번째 초대전…“그리움에 날개를 달다”

11월 9~28일 대구아트파크 갤러리 나무…‘La vita è bella’ 주제로 작품 선보여
이탈리아 풍경에 기억과 감정 투영…나비와 색채로 풀어낸 삶의 불확실성과 희망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삶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마음 깊이 간직한 기억과 그리움을 화폭에 담아온 강미선 작가가 대구에서 다섯 번째 초대전을 연다.

대구아트파크 갤러리 나무(관장 하종국)는 오는 9일부터 28일까지 갤러리 나무 3층에서 강미선 작가 초대전 'La vita è bella(인생은 아름다워)–그리움, 날개를 달다'를 개최한다.

강미선 작가 [사진=대구아트파크 갤러리 나무]

이번 전시는 삶의 굴곡 속에서 마주한 다양한 감정과 내면의 기억을 회화적 언어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강 작가는 인간 존재의 불확실성과 내면의 감정을 주요 화두로 삼아왔다. 특히 눈에 보이는 풍경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그 속에 스며든 기억과 감정, 삶의 흔적을 독창적인 색채와 구도로 표현하는 데 집중해 왔다.

전시 작품에는 이탈리아의 건축물과 골목길, 운하를 배경으로 인물과 나비가 등장한다.

화면 속 나비는 현실의 풍경과 어우러지면서도 일상적인 공간을 벗어나 자유와 희망, 그리움의 정서를 떠올리게 한다.

강미선 초대전 포스터 [사진=대구아트파크 갤러리 나무]

출품작 '존재의 불확실성'(2026)은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연상시키는 운하와 다리, 골목길을 배경으로 사람들의 일상과 푸른 나비를 함께 담아냈다.

건축물의 따뜻한 색감과 물길의 푸른빛, 화면을 가로지르는 나비의 움직임이 어우러져 현실과 내면의 감정이 교차하는 장면을 만들어낸다.

또 다른 작품에서는 벽돌 아치와 푸른 바닥, 전통 의상을 입은 인물과 나비가 등장해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의 기억이 한 화면에 공존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강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나는 ‘마음’이라는 단어가 좋다”며 “내면의 움직임에 매료돼 가끔은 스스로를 직시하고, 그 안의 나도 알 수 없는 억압된 감정과 경험의 궤적을 바탕으로 작업하는 시간을 즐긴다”고 밝혔다.

이어 “삶의 수많은 불확실성 속에서 피어나는 감정의 덩어리들을 정직하게 마주하는 것이 내 모든 작업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강미선 화가 작품 [사진=대구아트파크 갤러리 나무]

그는 이번 전시에서 단순한 대상의 재현을 넘어 형태를 단순화하고 반추상적인 선과 면의 분할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심상에 접근하고자 했다.

강 작가는 “그림이라는 언어를 통해 삶의 의미와 존재의 가치를 캔버스 위에 시각화하고자 한다”며 “작품 속에 남겨진 선과 면의 흔적들이 관람객 저마다의 내면에 숨겨진 기억과 감정을 깨우는 따뜻한 매개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미선 작가는 경남대학교 산업미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일반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탈리아 페루자 외국인대학교와 볼로냐 미술아카데미에서 수학했으며, 개인전과 초대전 5회를 비롯해 다양한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현재 경남미술협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보담예술교육연구소 대표를 맡고 있다.

강미선 작가 작품 [사진=대구아트파크 갤러리 나무]

전시는 매주 일요일 휴관하며, 대구아트파크 갤러리 나무 3층에서 관람할 수 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