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내년 기초연구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잠정적으로 약 2조9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과제 수로 따지면 1만8516개에 이른다. 지역 우선 연구과제 약 1000개(기본과제의 40% 이상, 지역장기연구 신설 등), 청년 연구자 지원은 전체 개인 신규과제 중 30% 이상(신진·박사후 연구자 전용 사업)으로 잡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배경훈)는 ‘2027년 기초연구사업 시행계획’을 마련해 4일 ‘기초연구사업 추진위원회’에서 확정했다. 5일부터 2027년 개인기초연구 1차 신규과제 공모를 시작한다.
2027년도 과기정통부 기초연구사업은 정부 예산안 기준으로 올해보다 1739억원 증가한 2조9102억원, 지원 과제 수는 1만8516개로 예산 규모와 과제 수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과기정통부 측은 강조했다. 이 중 개인기초연구 신규과제는 5318개로 예산 삭감 이전인 2022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했다.

전체 신규과제 5460개 중 약 1000개를 지역에 우선 배정한다. 개인 신규과제의 핵심연구 중 기본연구 A, B에 지역 비중을 40%로 설정했다. 각각 최소 300개, 480개 신규과제가 지역 연구자에게 투자된다. 지역에 정착하려는 지역대학의 유망한 신진연구자를 위한 ‘지역장기연구’를 신설해 100개 과제를 선정한다.
지역장기연구는 첫해에 연구장비 구축 3억원 내외, 이후 9년 동안 연 1억5000만원 내외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총 10년 동안 연구기반 구축과 장기연구를 연계하는 사업이다.
집단 신규과제 중에서는 지역혁신 선도연구센터(RLRC) 5개, 기초연구실 26개 이상을 지역에서 선정한다. 지역혁신 선도연구센터 신규과제 수가 2025년 1개, 2026년 0개에서 2027년 5개로 대폭 확대된다. 4극3특 정책과 연계해 지역 대학을 권역별 연구거점으로 육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예정이다.
전체 개인기초 신규과제 5318개 중에서 최소 1600개(약 30%)가 신진·박사후 연구자에게 배정된다. 구체적으로는 신진연구 유형A 460개, 유형B 600개, 신진연구자인프라지원 70개, 지역장기연구 100개, 세종과학펠로우십 국내 트랙 170개, 복귀·유치 트랙 200개 신규과제가 신진·박사후 연구자에게 지원된다.
집단연구 중 기초연구실 선정평가에 발표평가를 도입하고 리더연구와 선도연구센터 최종 평가를 기존 토론평가에서 발표평가로 전환해 검증을 강화하는 한편 과제종료때까지 연구동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세계적으로 논문과 연구계획서의 양적 생산이 증대하는 가운데 기초연구의 성과를 양적 실적보다 질적 수준 중심으로 강화하기 위해 단계·최종 보고서 등에서 논문·특허의 수 등 양적 실적 제출을 전면 폐지하고 관련 양식을 정비한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1차관은 “올해 과감한 투자를 통한 기초연구 생태계 회복에 이어 내년에는 우리나라 기초연구의 대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미래 핵심 연구인력으로 성장할 지역과 신진·박사후 연구자를 두텁게 지원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며 “연구자가 창의적이고 도전적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장기적이고 안정적 지원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기초연구 성과를 높이기 위한 연구 지원 체계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기초연구 사업은 연구자의 예측 가능성 확보를 위해 2017년부터 전년 11월에 시행계획을 수립·공고하고 있다. 국회 예산안 심의 결과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