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혼불' 속 마을이 살아난다, 남원서 문학축제 개막

소설 '혼불' 속 마을이 살아난다, 남원서 문학축제 개막

6~7일 옛 서도역·혼불문학관 일원서 혼례길·상여길 재연

[아이뉴스24 최영 기자] 전북 남원시 사매면에서 대하소설 '혼불'의 이야기를 전통문화 공연으로 되살리는 문학축제가 열린다.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남원시 사매면 옛 서도역과 혼불문학관 일원에서 열리는 '제12회 혼불문학축제' 홍보 포스터 [사진=남원시]

남원시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옛 서도역과 혼불문학관 일원에서 '제12회 혼불문학축제'가 개최된다.

혼불문학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소설 속에 담긴 삶과 죽음, 사랑과 공동체의 이야기를 지역 주민들이 직접 재연하는 참여형 문화축제로 마련됐다.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인 '혼례길 재연'에서는 전통 혼례복을 갖춘 신랑과 신부의 행렬이 풍물패의 장단에 맞춰 마을 길을 행진한다. 주민과 관광객도 하객으로 참여해 옛 혼례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이어지는 '상여길 재연'은 상여꾼들의 구령과 상여소리, 전혼 노래를 통해 전통 장례문화에 담긴 이별과 그리움의 정서를 표현한다. 혼례와 상여라는 서로 다른 의례를 통해 삶의 시작과 끝을 함께 돌아보는 무대다.

이 밖에도 사매면 주민들로 구성된 사매시골밴드의 공연과 지역 여성들의 삶과 애환을 담아낸 '물박공연' 등이 펼쳐진다.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생활문화와 주민들의 이야기가 축제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소설 '혼불'은 남원 사매면 일대를 주요 배경으로 삼아 지역의 생활상과 공동체 문화를 문학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이번 축제는 작품을 읽는 데서 나아가 실제 공간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문학유산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의미가 있다.

김식록 사매면장은 "주민들이 직접 배우이자 연출가로 참여하는 이번 축제는 문학 속 인물이 현실의 마을에서 되살아나는 특별한 현장이 될 것"이라며 "혼불이 지닌 공동체 정신과 삶의 따뜻한 울림을 함께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최영 기자(press140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