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PC방에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인증점을 열고 게이밍 모니터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지 게이머들이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 프리미엄 모니터 수요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5일 AOC·에이수스·HKC·MSI·타이탄아미·뷰소닉 등 6개 브랜드와 협력해 중국 인터넷 카페인 '아이카페(i-café)'에 QD-OLED 인증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인증점은 QD-OLED 모니터를 30대 이상 설치한 매장 가운데 선정한다. 매장에는 전용 간판과 배너를 설치하고 키보드·마우스 패드 등에도 QD-OLED 로고를 적용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말까지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인증점 10곳을 조성했다. 연말까지 6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업계가 중국 PC방과 협력해 인증점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다.
중국 PC방은 현지 게이밍 OLED 모니터 판매량의 약 30~40%를 차지하는 주요 유통 채널이다. 중국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PC방 점포 수는 2024년 8만3000여곳에서 지난해 9만7000여곳으로 17% 증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특히 일인칭 슈팅(FPS) 게임 이용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QD-OLED는 어두운 화면에서도 사물을 선명하게 구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에 따르면 일부 인증점에서는 QD-OLED 모니터가 설치된 프리미엄 좌석이 일반 좌석보다 먼저 만석이 되는 사례도 나타났다.
중국 게이밍 모니터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중국 게이밍 모니터 판매량은 2023년 493만대에서 지난해 1112만대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OLED 등 자발광 게이밍 모니터 판매량은 2만5000대에서 56만대로 약 22배 늘었다.
정용욱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상무)은 "이번 QD-OLED 인증점 프로모션은 중국 게이머들에게 QD-OLED가 고사양 게이밍 모니터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 기술임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현지 마케팅 활동을 통해 프리미엄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QD-OLED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디스플레이 업계는 게이밍 OLED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9월 초당 최대 720번 화면을 표시하는 720헤르츠(㎐) 주사율의 24.5인치 게이밍 OLED 패널을 출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지난 8월 독일 게임스컴에서 24.5인치 QD-OLED 패널의 연내 양산 계획을 공개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