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어든 데다 이란 전쟁 종식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3% 오른 5만3356.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8% 상승한 7688.60, 나스닥종합지수는 1.44% 오른 2만5736.51에 마감했다.
민주당이 의회 주도권을 확보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선거 결과를 수용하고 민주당과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장은 여소야대 구도가 정책 변화를 제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유가 급락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8.29% 내린 배럴당 88.12달러, 브렌트유는 8.67% 하락한 94.62달러를 기록했다. 이란 전쟁이 조기에 끝나고 원유 공급이 정상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업종별로는 소비재와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S&P500의 11개 업종 중 9개가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 업종은 유가 급락 여파로 약 4.8% 하락했다.
인공지능(AI) 관련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아마존과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는 상승했지만 코어위브와 아이렌 등 데이터센터 관련주는 하락했다. 민주당이 텍사스와 조지아 등 주요 데이터센터 지역에서 승리하면서 시설 건설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에 미국 국채금리도 내렸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4.95%에서 4.88%로 하락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