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자 국제유가가 8% 넘게 급락했다. 이란 전쟁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7.97달러(8.29%) 내린 배럴당 88.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월물도 8.98달러(8.67%) 하락한 배럴당 94.62달러로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2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이번 선거는 이란 전쟁 장기화와 고물가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이 의회 주도권을 확보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종전 압박도 거세질 전망이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 원인으로 이란 전쟁을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전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당장 이란을 공격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전쟁이 끝나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공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 시장 분석업체 ICIS의 아제이 파마 이사는 "선거 결과와 이란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합의 가능성이 더 크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힘이 상당히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업체 리스타드에너지는 트럼프 행정부가 정치적으로 운신할 여지는 줄어든 반면, 호르무즈 해협 관련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압박은 커졌다고 분석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