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시장 “대구가 잘하는 산업에 과감히 집중”…첨단산업 육성전략 전면 재정비

추경호 시장 “대구가 잘하는 산업에 과감히 집중”…첨단산업 육성전략 전면 재정비

모빌리티·로봇·반도체·헬스케어 4대 분야 집중…12월까지 발전전략 수립
전문가들 “피지컬 AI 차별화·팹리스 생태계·의료산업 사업화가 핵심”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시가 모빌리티와 로봇, 반도체,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첨단산업 육성전략을 구체화한다. 기존 제조업의 강점을 살리면서 미래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다른 지역과 차별화할 수 있는 피지컬 인공지능(AI) 육성과 반도체 설계기업 중심의 산업생태계 구축, 의료산업의 실질적인 사업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제2차 첨단산업발전전략자문회의 참석자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대구시는 4일 오후 산격청사에서 추경호 대구시장을 비롯한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대구첨단산업발전전략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9월 17일 열린 1차 회의에서 제기된 대구 산업의 구조적 과제를 바탕으로 첨단산업 발전전략의 방향과 핵심 추진과제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경북대학교 김현덕 교수는 '대구 첨단산업 발전전략' 중간보고를 통해 지역 특화산업의 경제 기여도와 미래 시장성, 산업생태계, 실행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한 산업별 육성 방향을 제시했다.

모빌리티 분야는 완성차와 지능화·전자화 기술을 중심으로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 로봇 분야는 완제품과 응용 솔루션을 중심으로 자생적인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방향이 제시됐다.

반도체 분야는 대구 주력산업의 수요와 연계한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생태계 조성과 핵심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디지털 의료기기 등 지역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특화산업의 다각화 방안이 논의됐다.

전문가들은 산업별 육성 방향뿐 아니라 대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철우 한국공학대학교 부총장은 “대구·경북을 아우르는 대경권 차원에서 기술과 산업의 가치사슬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피지컬 AI를 전략 분야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묵현상 뉴패스바이오 대표이사는 헬스케어 산업의 사업화 전략을 강조했다.

묵 대표는 “헬스케어 산업은 연구개발 자체보다 임상과 허가, 판매 단계에서 실질적인 수익이 발생한다”며 “신약·의료기기 개발 이후 산업화 전략과 앵커기업 유치,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하는 방안까지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호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회장은 “대구의 강한 제조 수요를 팹리스 기업과 연계해 우수 협력 사례를 확산하고, 특성화 대학 중심의 인력양성 전략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날 제시된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첨단산업 발전전략을 보완하고 올해 12월까지 큰 틀의 전략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부터 산업별 연차 실행과제를 구체화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오늘 회의는 대구 첨단산업 발전전략의 뼈대가 제대로 세워졌는지 점검하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가다듬는 자리”라며 “대구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는 과감히 집중하고 기존 주력 제조업과 첨단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산업생태계 구축에 전략의 중심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맞춰 전략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실행과제를 구체화해 대구 산업의 실질적인 변화와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