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미국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모두 탈환했다. 집권 2기 반환점에 들어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국정 운영에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3일(현지시간) NBC 등 미국 주요 방송사는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승리했다고 판정했다. 민주당이 양원을 동시에 탈환한 것은 2006년 이후 20년 만이다.
민주당은 우선 하원 435석 중 과반인 218석을 크게 웃도는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집계됐다. NBC는 민주당이 244석, 선거예측기관 디시전데스크HQ(DDHQ)는 254석을 확보할 것으로 봤다.
상원에서도 민주당이 공화당 강세 지역을 잇달아 뒤집으며 과반을 확보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애니 앤드루스 민주당 후보가 달린 그레이엄 공화당 후보를 꺾었다. 이 지역에서 민주당 상원의원이 당선된 것은 1998년 이후 28년 만이다.
텍사스에서는 제임스 탈라리코 민주당 후보가 켄 팩스턴 공화당 후보를 제쳤다. 오하이오의 셰러드 브라운, 캔자스의 애덤 해밀턴, 아이오와의 조시 투렉, 메인의 트로이 잭슨 등 민주당 후보들도 승리했다.
민주당은 일부 경합주 개표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도 상원 과반인 51석을 확보했다. 최종 의석은 최소 53석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의회 조사권을 활용해 트럼프 행정부를 견제할 방침이다. 대통령 가족, 측근 기업 등을 겨냥한 조사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본인 책임은 부인했다.
그는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할 의향이 있다"며 "민주당과 협력할 것이며, 어떤 합의를 이뤄낼 수도 있다"고 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