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신생아를 보러 오면서도 '백일해' 예방 주사는 맞지 않겠다는 시동생 때문에 부부 갈등이 생긴 아내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생아 보러 올 때, 백일해 안 맞는다는 시동생'이라는 제목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남편은 2남 중 장남이고 우리는 곧 출산 예정"이라며 "남편이 시댁에 '백일해 맞으라'고 했더니 '기다리기 싫어서 안 맞는다' 하시다가 '6개월까지 아기 안 보여드린다'고 하니 맞으셨다"고 전했다.
이어 "시동생은 안 맞을 거라고 한다. 시동생네도 임신 계획이 있으니 이후 자기 아이를 위해 맞고 싶다고 했다"며 "남편이 시동생에게도 '6개월 지나서 오라'고 했다. 그랬더니 마스크 쓰고 온다고 하더라"고 했다.
A씨는 "그래서 남편에게 '산후조리 중이라 이 사람 저 사람 다 왔다갔다 하면 불편하고 조리도 못할 거 같으니 오지 말라'고 전달하라고 했다. 그랬더니 남편이 '아기 보러오는 거지 너 보러 오는거 아니니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기가 우선이 돼야 하는데 혹시 모를 전염병 예방하자는 거다. 나중에 보는 게 맞지'라고 했다. 안 맞은 상태로 온다고 하면 아이 데리고 친정간다고 했다. 이게 유난이냐"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자기 입으로 '안 맞을 거면 6개월 지나서 오라'고 한 건 괜찮고 내가 '산후조리 중이니 지나서 오라'고 하는 건 듣기 싫은가 보다"라며 남편의 언행을 꼬집기도 했다.
아울러 시동생에 대해서도 "자기 애 낳을 때 맞을 거고, 우리 애 신생아 때는 안 맞는다고 하는 게 기분 나빠서 오지 말라고 한 것"이라며 "시동생네는 산후조리 끝나고 왔으면 한다고 했는데 막상 출산일 다가 오자 온다고 하면서 저렇게 말하니 짜증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언제부터 백일해 주사가 의무가 된 거냐" "아이 6개월까지는 아무 곳도 안 데리고 나갈 거냐" "유난을 뭐 저렇게 떠나. 하면 좋은 거지만 안 한다고 뭐라 하면 안 된다" 등 A씨가 예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다른 일부 누리꾼들은 "그냥 안 맞는 것도 아니고, 자기 자식 낳을 때만 맞겠다는데, 남편은 저런 말 듣고도 동생 편을 들고 싶냐" "집 주인이 싫다고 하는 건 하면 안 되고, 그게 싫으면 그 집에 안 가면 된다" "시동생은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 된다" 등 A씨의 입장에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100일 동안 기침을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서울아산병원 등에 따르면 백일해는 연령이 어릴수록 사망률이 높아지며, 1세 미만의 사망률이 가장 높다. 또한 가족 내 2차 발병률은 80%에 달한다. 감염은 백일해 환자와의 직접 접촉, 기침 및 재채기 등에 의한 호흡기 전파에 의해 이뤄지며 감염됐으나 특징적인 백일해 소견이 없는 어른 및 큰 어린이가 소아의 주요 감염원으로 꼽힌다.
또한 질병관리청, 대한감영학회 성인 예방접종 가이드라인 등에 따르면 백일해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비말 감염병으로, 마스크를 쓴다고 해서 전염 위험을 100% 차단할 수 없다.
이에 생후 12개월 미만의 백일해 고위험군과 밀접한 접촉자 또는 접촉 예정인 사람은 접촉 2주 전까지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3가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인 'Tdap'의 접종이 강력 권고된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