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10억 달러 규모 투자에 따른 원화 조달 금액이 약 1조3412억원으로 확정됐다고 3일 공시했다. 이번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 엔비디아는 네이버 지분 약 4.13%를 확보해 3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네이버와 엔비디아, 대체자산 운용사 브룩필드가 함께 추진하는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날 네이버 공시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주당 20만4500원에 네이버 신주 655만8435주를 인수한다.
오는 6일 투자금 납입이 완료되면 엔비디아는 네이버 지분 약 4.13%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잠정치와 비교하면 원화 투자금은 약 1397억원, 신주 수는 약 68만주 줄어든 규모다. 엔비디아가 확보하게 될 네이버 지분율도 당초 예상한 약 4.54%에서 4.13%로 다소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환율 변동을 반영한 데 따른 것으로, 달러 기준 투자액은 10억 달러 그대로다.
이번 투자는 네이버와 엔비디아가 'AI 팩토리'로 일컬어지는 AI 인프라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을 주도하고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한다. 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올해 8월 기준 네이버의 최대 주주는 국민연금공단(9.49%), 2대 주주는 자산 운용사 블랙록(7.09%)이다. 엔비디아는 그 뒤를 이어 3대 주주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3대 주주인 창업자 이해진 네이버 의장의 지분율은 신주 발행에 따라 4.03%에서 약 3.8%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의장이 지분 희석을 감수하면서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건 글로벌 AI 경쟁에 대응하고 사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선택으로 읽힌다. 이 의장은 지난해 11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주식 교환을 통한 기업결합 발표 기자회견에서도 지분율 감소에 관한 질문에 "사업이 우선이고 지분은 그 다음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