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윤 기자] 경기도 이천교육지원청은 3일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을 맞아 양정여고에서 이천오층석탑의 환수를 염원하는 ‘청소년, 역사를 바로 세우다’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광주학생항일운동 97주년을 기념해 이천양정여고 반크(VANK) 동아리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교육지원청이 지난달 참여 학교 공모를 시작한 ‘탑(塔)마중’ 사업과 연계한 첫 학생 활동이다.
학생들은 교내 본관 3층에서 ‘100년이 넘은 타향살이, 이천오층석탑을 고향으로!’라는 구호를 내걸고 석탑의 반출 경위와 환수의 의미를 알렸다.
일본어 동아리와 함께 석탑의 귀향을 바라는 일본어 엽서도 작성했다. 엽서에는 평화와 존중을 바탕으로 석탑이 제자리를 찾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이 쓴 엽서를 일본 현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천오층석탑은 고려 초기 이천 관고동에 세워진 높이 6.48m의 석탑이다. 1915년 경복궁에서 열린 조선물산공진회의 장식물로 옮겨진 뒤 1918년 일본으로 반출됐으며 현재 도쿄 오쿠라호텔 정원에 있다.
이천 지역에서는 2008년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 결성을 시작으로 환수 운동을 이어왔다. 2020년에는 이천시의회가 환수 결의문을 채택하고 환수염원탑이 건립됐으며, 지난해에는 오쿠라문화재단을 방문해 환수 문제를 협의했다.
‘탑마중’은 고향으로 돌아올 석탑을 학생들이 배움과 실천으로 먼저 맞이한다는 취지의 교육사업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초·중·고교는 내년 1월까지 학년말 교육과정에서 독서·예술·체육을 결합한 라스(RAS·Reading, Arts, Sports) 교육 및 국제교류와 연계해 관련 활동을 진행한다.
주요 활동은 석탑에 엽서·편지 쓰기, 석탑 그림과 종이학·영상 만들기, 환수를 염원하는 탑돌이 등이다. 석탑 캐릭터 ‘마중이’도 교육 활동에 활용한다.
교육지원청은 이달 중 이천문화원·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 등과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학생과 교사로 구성된 마중단을 위촉할 계획이다. 내년 2월에는 석탑 이야기를 담은 초등학교 3학년 지역화 교재를 배부해 지역 문화유산 교육을 확대한다.
김성진 교육지원청장은 “학생독립운동기념일에 이천의 청소년들이 스스로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 나선 것은 뜻깊은 일”이라며 “평화와 존중의 마음을 담은 엽서 한 장 한 장이 석탑의 귀향을 앞당기는 힘이 되도록,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탑마중’을 이천만의 살아 있는 역사교육으로 키워 가겠다”고 말했다.
/이천=이윤 기자(uno2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