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3분기 영업익 51억원…전년比 38% 감소

하나투어, 3분기 영업익 51억원…전년比 38% 감소

지정학적 불안·유가 상승에 패키지 수요 위축
2개 분기 연속 영업익 감소…국제정세 안정 여부 변수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하나투어가 올해 3분기 역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거듭된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유가 상승 등 대외 악재로 패키지여행 수요가 위축된 영향이다. 지난 1분기 증가했던 영업이익은 2분기부터 감소세로 돌아서며 두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다.

하나투어 CI. [사진=하나투어]

하나투어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17억원, 영업이익 51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 38%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4.6%로 전년 동기 6.7%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다.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 관련 이익 24억원 등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보다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분기별로 보면 수익성 둔화 흐름이 뚜렷하다. 1분기 영업이익은 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7% 증가했지만, 2분기에는 54억원으로 약 44% 감소했다. 이어 3분기에도 38% 줄면서 두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실적 부진에는 대외 환경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할증료 부담, 짧은 추석 연휴 등이 맞물리면서 패키지여행 수요가 둔화됐다. 이에 따라 3분기 기획상품 이용객 수는 4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고, 기획상품 총판매액(GMV)도 4515억원으로 5% 감소했다. 다만 기획상품의 1인당 평균 판매가격(ASP)은 113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단거리 관광지인 중국과 일본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두 지역의 기획상품 이용객 수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중국은 무비자 정책과 항공 공급 확대, 일본은 엔저와 지방 소도시 여행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개별여행(FIT) 부문도 성장했다. 항공권과 호텔, 입장권 등의 판매실적을 합산한 FIT 이용객 수는 12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전체 송출객 수도 약 94만9000명으로 2% 증가했다.

하나투어는 비용 절감에도 나섰다. 3분기 영업비용은 10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 감소했다. 유류할증료 인상에 따른 불확실성을 고려해 전세기 매입을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AI 기반 수요예측으로 전세기와 호텔 매입 규모를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개별여행 수요 증가와 비용 효율화에도 패키지여행객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상쇄하지는 못했다. 여행업계에선 중동 전쟁 종전 시점이 하나투어의 실적 회복 시점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