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정수 기자] 공공주택의 새로운 공급 방식으로 추진 중인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에 대해 도민 10명 중 8명 이상이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제 청약 의향과 별개로 지분 취득 방식과 주택 규모, 입지 등에 대한 선호가 엇갈려 구체적인 공급 조건을 어떻게 설계할지가 과제로 떠올랐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2기 GH 도민주주단 정책토론회를 열고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의 공급 방향과 도민 선호를 논의했다.
토론에 앞서 실시한 사전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0.9%는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조건이 맞을 경우 청약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79.4%에 달했다. 공공주택의 새로운 소유 방식에 대한 관심이 실제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그러나 지분 취득 방식과 주택 면적, 입지 지역 등 세부 조건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제도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와 달리 실제 입주를 결정하는 조건은 개인별 주거 여건과 선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도민 의견을 반영한 세밀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입주 초기 공공주택사업자와 주택 지분을 나눠 소유하고, 입주자가 20년 동안 일정 주기마다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는 방식이다.
입주자는 보유하지 않은 공공 지분에 대해 임대료를 부담한다. 초기 주택 구입 부담을 낮추면서 장기적으로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모델이다.
GH는 지난 10월 말 광교신도시에 전국 최초 지분적립형 주택을 선보이고 청약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제도 설명과 질의응답에 이어 소그룹별 논의가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지분 취득 방식과 희망 주택 규모, 입지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무선 투표를 통해 항목별 선호도도 확인했다.
토론에 참여한 도민주주단은 이후 용인시 수지구에 마련된 홍보관을 방문해 주택 구조와 공급 조건을 살펴봤다.
GH는 이번 논의에서 나온 의견을 향후 공급 및 홍보 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김용진 GH 사장은 "지분적립형 주택은 도민이 실제로 살아갈 집인 만큼 도민의 목소리가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며 "토론회에서 모인 소중한 의견을 향후 공급 및 홍보 계획에 적극 반영해 도민이 주인이 되는 주거정책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분적립형 주택이 새로운 공공분양 대안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초기 부담 완화라는 장점뿐 아니라 장기간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거주 안정성, 입지 경쟁력 등 실수요자가 체감하는 조건을 구체화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김정수 기자(kjsdm0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