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인 줄 알았는데"…토핑 요거트, 포화지방 하루 기준치 절반 넘어

"건강식인 줄 알았는데"…토핑 요거트, 포화지방 하루 기준치 절반 넘어

16개 제품 조사⋯초코 토핑 최대 2.5배·가격 최대 3.3배 차이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간편한 간식으로 즐기는 토핑 요거트 일부 제품에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의 절반을 넘는 포화지방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포화지방 함량은 최대 5배 이상 차이 났고 초코 토핑의 양도 최대 2.5배 벌어졌다. 같은 토핑 요거트라도 영양성분과 구성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셈이다.

간편한 간식으로 즐기는 토핑 요거트 일부 제품에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의 절반을 넘는 포화지방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는 토핑 요거트 16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시험한 결과 포화지방 함량은 제품당 1.5~8.5g으로 나타났다.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인 15g의 10~57%에 해당한다. 일부 제품은 한 개만 먹어도 하루 포화지방 기준치의 절반 이상을 섭취하게 된다.

반면 열량은 제품당 140~273㎉로 하루 에너지필요추정량 2000㎉의 7~14% 수준이었다. 열량만 살펴보기보다 포화지방 등 개별 영양성분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소비자가 직접 섞어 먹는 토핑의 양도 제품마다 크게 달랐다. 초코 토핑 제품 9개의 토핑 양은 6~15g으로 최대 2.5배 차이를 보였다. 그래놀라 제품 3개는 10~17g, 과일 콩포트 제품 4개는 30~38g이었다.

초코 토핑이 가장 많은 제품은 서울우유 '비요뜨 초코링', 동원F&B '소와나무 입안가득 부드러운 생크림 요거트 왕초코링', 풀무원다논 '요거톡 스타볼'로 각각 15g이었다. 반면 서울우유 '마이픽 꺾어먹는 요거트 플레인 ft. 쿠키링'은 6g으로 가장 적었다.

토핑 양 시험 결과. [사진=한국소비자원]

요거트 자체의 양은 105~129g으로 상대적으로 차이가 작았다. 전체 내용량은 토핑을 포함해 123~167g 수준이었다. 같은 초코 토핑 제품이라도 실제 과자의 양에 따라 소비자가 느끼는 구성 차이가 클 수 있는 셈이다.

가격 차이도 상당했다. 일반 요거트 제품은 개당 978~1700원으로 최대 1.7배 차이 났으며 그릭 요거트는 1480~4900원으로 최대 3.3배 벌어졌다.

100g당 가격이 가장 저렴한 제품은 씨피엘비의 '빅초코볼 요거트'로 752원이었다. 서울우유의 '마이픽 꺾어먹는 요거트 플레인 ft. 쿠키링'은 763원으로 뒤를 이었다.

제품의 농도 역시 제각각이었다. 일반 요거트 13개 가운데 남양유업 '또떠불' 2종과 매일유업 '바이오 프로바이오틱' 2종은 점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되직했다. 다만 점도나 점착성이 높다고 반드시 유산균 수가 많은 것은 아니었다.

유산균 수와 안전성에서는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발효유 제품 5개의 유산균 수는 1g당 5억~21억 CFU, 농후발효유 제품 11개는 10억~57억 CFU로 집계됐다. 중금속과 곰팡이독소, 미생물 오염 여부에서도 시험대상 전 제품이 적합 판정을 받았다.

한국소비자원은 토핑 요거트를 구매할 때 제품의 가격과 토핑 양뿐 아니라 단백질·포화지방 등 영양성분과 식감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것을 권고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