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국내 첫 휴머노이드 전용 데이터 생산시설 구축

과기정통부, 국내 첫 휴머노이드 전용 데이터 생산시설 구축

'AI 휴머노이드 데이터 팩토리' 개소…로봇 12대로 작업 데이터 수집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한국기계연구원 본원에서 'AI 휴머노이드 데이터 팩토리'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과기정통부 로고 [사진=과기정통부]

AI 휴머노이드 데이터 팩토리는 국내 최초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전용 데이터 생산시설이다. 사람이 로봇을 원격 조작해 작업을 수행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움직임과 작업 데이터를 수집한다.

휴머노이드가 가정이나 산업현장에서 스스로 작업하려면 주변 상황을 이해하고 물건을 다루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를 학습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움직임과 작업 과정에 관한 대규모 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번 시설은 한국기계연구원이 ETRI와 협력해 구축했다. 2025년 5월부터 2030년 4월까지 추진되는 '자율성장 AI 휴머노이드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사업의 하나다.

실제 환경에서 발생하는 로봇 작업 데이터를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고 축적해 해외 데이터 의존도를 낮추고 국산 휴머노이드 인공지능(AI) 기술의 자립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데이터 팩토리에서는 현재 휴머노이드 12대를 운영하고 있다. 팔과 다리의 개별 동작부터 온몸을 사용하는 작업까지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향후 로봇과 데이터 수집 대상 작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집한 데이터는 로봇이 사람의 지시와 주변 상황에 맞춰 스스로 작업하도록 AI를 학습시키는 데 활용한다. 학습한 AI를 실제 로봇에 적용해 성능을 검증하고 결과를 다시 학습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작업 수행 능력을 높인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원격 조작과 사람의 움직임 모방을 통한 데이터 수집 과정을 시연했다. 휴머노이드들이 냉장고에서 물건 꺼내기와 세탁물 다루기, 소파 정리 등 일상 작업을 수행했다.

자동차 내부 버튼과 레버를 조작하는 산업현장 작업도 선보였다. 한국기계연구원이 개발 중인 국산 휴머노이드 '카이로스(KAIROS)'의 정밀 물체 조작과 전신 움직임 모방 기술도 소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은 2027년 말부터 데이터 팩토리를 산학연에 단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국내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연구개발 기반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류석현 한국기계연구원장은 "고품질 로봇 작업 데이터의 대규모 확보는 국가 기술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산학연 협력을 통해 국산 휴머노이드 카이로스 개발을 가속화하고 2027년 말부터 데이터 팩토리를 단계적으로 개방해 국내 피지컬 AI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AI 휴머노이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산학연 연구개발을 뒷받침할 공공 데이터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며 "데이터 생산·활용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독자적인 AI 휴머노이드 기술 확보와 K-문샷 AI 휴머노이드 미션 달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