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충북의 소비자물가가 6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유가 속에서 개인서비스 가격이 체감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충청지방데이터청이 3일 발표한 충청권 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충북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21.90(2020년=100)으로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충북 물가상승률은 지난 5월 3.2%, 6월 3.4%, 7월 3.2%, 8월 3.7%, 9월 3.2%, 10월 3.2%로 6개월째 3%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충북은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2%대 초반의 안정적인 물가상승률을 보여왔지만 올해 10월까지 누적 물가상승률은 2.9%로 연간 물가상승률 3%선에 육박하고 있다.
충북 물가 상승의 주된 배경은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이다. 충북 공업제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6% 올랐고, 석유류는 15.4% 급등했다. 휘발유 11.8%, 경유 19.7%, 등유 22.3% 상승 등 국제 유가 상승 여파가 고스란히 소비자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하며 충북 전체 서비스 물가 상승률(3.2%)을 끌어올렸다. 특히 자동차수리비(19.7%), 구내식당식사비(11.4%), 보험서비스료(13.4%)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같은 시기 대전은 2.9%, 충남은 2.9%, 세종은 2.7%를 기록해 충북이 충청권 네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주요 물가 상승요인 중 공업제품 상승폭은 충북 4.6%, 대전 4.2%, 충남 4.6%, 세종 4.3%으로 비슷했지만 개인서비스 항목에선 충북 4.4%, 대전 3.9%, 충남 3.7%, 세종 2.9% 등으로 차이가 컸다.
개인서비스 항목에는 개인이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민간 서비스 전반이 포함된다. 식당이나 카페, 주점 등 외식에서부터 이·미용업, 세탁, 영화, 노래방, 골프장, 수영장, 숙박, 학원, 수리비 등 체감효과가 큰 업종들이다.
다만 물가상승률이 높다고 해서 해당 지역의 물가 수준이 높다는 얘기는 아니다. 상승률은 전년 같은 달 대비 변화폭을 뜻하며, 실제 생활비 수준은 지역별 가격 구조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의 9월 외식비 정보에 따르면 충북은 냉면, 비빔밥, 김치찌개, 백반, 삼겹살, 자장면, 삼계탕, 칼국수, 김밥 등 9가지 주요 외식 품목 중 냉면, 삼겹살, 삼계탕 가격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김치찌개를 제외한 모든 품목의 가격도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그래도 추세상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 2%선을 크게 웃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소비자들의 심리적 부담을 키우고 있다.
유가와 공업제품 가격, 개인서비스 요금이 동반 상승하는 가운데 외식·보험·차량 정비 등 생활 밀착형 지출 부담도 커지고 있어, 충북 가계의 체감물가 압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청주=이용민 기자(min5465930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