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북 동해안의 아름다운 바닷길이 단순히 걷고 지나가는 관광코스에서 하루 더 머물며 지역의 문화와 먹거리를 즐기는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한다.
경상북도는 경주시와 영덕군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한 '코리아둘레길 하이라이트 구간'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1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가운데 국비는 5억원이다.
코리아둘레길은 동해안과 서해안, 남해안,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 등 한반도 외곽을 연결하는 총연장 약 4500㎞의 걷기여행길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서면·대면평가를 거쳐 11곳이 선정됐으며, 경북에서는 경주와 영덕 2곳이 이름을 올렸다.
경주는 파도와 역사를, 영덕은 어촌문화와 먹거리를 앞세워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경주시는 '왕의 바다·파도의 길'을 주제로 하서해안공원에서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을 거쳐 나아해변으로 이어지는 약 4㎞ 구간을 특화한다.
파도와 바람 소리를 느끼며 걷는 사운드워킹을 비롯해 주상절리 지질해설, 해안 요가와 명상 등 자연경관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여기에 감포공설시장과 문무대왕릉을 연결해 해양경관과 역사문화, 지역 먹거리를 함께 즐기는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영덕군은 영덕해맞이공원에서 경정해변으로 이어지는 해안길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걷기여행 콘텐츠를 선보인다.
해녀문화 체험과 노르딕 사운드워킹, 지역 음식을 즐기는 로컬 미식 걷기 등이 대표적이다.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1박 2일 바다학교'도 운영한다.
특히 지역 숙박업소와 음식점, 민간 쉼터를 관광코스와 연계해 방문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상권으로 소비가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걷기여행을 지역경제와 연결하는 데 있다.
그동안 해안 걷기길이 자연경관 감상에 집중됐다면, 이번에는 체험과 숙박, 음식, 역사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관광객이 지역에 더 오래 머물도록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박찬우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경북 동해안이 지닌 아름다운 해안경관과 풍부한 관광자원의 경쟁력을 입증한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코리아둘레길이 지역 문화를 깊이 체험하고 하루 더 머무는 대한민국 대표 걷기여행 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