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AI 투자 부담에 혼조⋯나스닥 1.07% 하락

뉴욕증시, AI 투자 부담에 혼조⋯나스닥 1.07% 하락

국제유가 7%대 급락에도 기술주 약세⋯오라클 8.8% 하락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투자 부담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협상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7% 넘게 급락했지만 기술주 매도세는 이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7% 내린 2만5164.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1% 하락한 7541.40,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1% 오른 5만1983.98에 마감했다.

나스닥과 S&P500지수는 장 초반 각각 최대 1.4%, 1.1% 상승했지만 기술주에 매도세가 몰리면서 하락 전환했다.

하락세를 주도한 것은 AI 투자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이었다. 오라클은 AI 인프라 확장을 위해 주식과 회사채 발행으로 총 200억달러를 조달하겠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8.8% 급락했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부채 증가와 주주 지분 희석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자금 확보에 나섰다. 메타는 최소 20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으며, 알파벳은 유로화 채권 발행으로 60억유로를 조달했다.

반도체주도 약세를 보였다. 마벨테크놀로지와 루멘텀은 대규모 인수합병 발표에도 각각 약 13%, 19% 하락했다. 인텔과 AMD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평화 협상 재개 가능성에 급락했다.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7.63% 내린 배럴당 104.77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36% 하락한 96.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이란도 대화를 통한 위기 해결에 나설 뜻을 밝힌 영향이다.

유가 하락에도 AI 투자에 대한 우려는 해소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가 향후 기술주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