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 현장이 배움터로...동두천시, '어수정 터' 고고학 현장수업

발굴 현장이 배움터로...동두천시, '어수정 터' 고고학 현장수업

매장유산 정밀발굴조사 현장에서 대학생 대상 고고학 진로 탐색 제공

박형덕 동두천시장과 발굴 관계자들이 어수정 터 매장유산 정밀발굴조사 현장을 살피고 있다. [사진=동두천시]

[아이뉴스24 김재환 기자] 경기도 동두천시는 지난 달 29일 '동두천 어수정 터 부지 복원 사업' 매장유산 정밀발굴조사 현장에서 동양대학교 공공인재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발굴 현장수업'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현장수업은 고고학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매장유산 조사 실무를 직접 체험하고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학생들은 발굴 조사 기관인 (재)한백문화유산연구원과 동두천시 담당자로부터 조선 왕실 유래를 간직한 어수정(御水井)의 역사적 배경과 트렌치 굴착, 토층 단면 분석 등 현장 고고학 조사 기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특히 학생들은 우물 석축 열 내부를 파 내려가는 심층 굴착 과정과 함께 맑은 지하수가 솟아오르는 수맥 용출 현장을 눈앞에서 직접 확인했다.

또 유구 실측과 유물 수습 등 발굴 실무 전반에 대해 전문가와 질의응답을 나누며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다졌다.

동양대학교 공공인재학부 학생들이 어수정 터 발굴 현장에서 (재)한백문화유산연구원 관계자로부터 매장유산 조사 실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동두천시]

현장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실제 유구가 노출되고 지하수가 차오르는 발굴 현장을 직접 보게 돼 매우 뜻깊었다"며 "토층과 석축을 확인하고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연구와 진로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수업은 교실 내 이론 교육을 넘어 실제 발굴 현장을 대학교육과 연계한 모범적 지역사회 유산 활용 사례로 평가받는다.

한편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지난 2일 전문가 자문회의를 앞두고 어수정 터 발굴 현장을 사전 방문해 노출된 우물 유구와 수맥 상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 시장은 우물 구조의 보존 상태와 학술 가치를 종합적으로 확인하며 복원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당부했다.

박 시장은 "지역 매장유산 발굴 현장이 미래 고고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배움터가 돼 기쁘다"며 "우물의 원형과 수맥이 온전히 확인된 만큼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학술적 가치를 면밀히 검토하고 어수정 터의 역사성을 올바르게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동두천=김재환 기자(kjh@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