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국립공주대와 통합 재추진..구성원 의견 다시 묻는다

충남대, 국립공주대와 통합 재추진..구성원 의견 다시 묻는다

25차례 간담회 거쳐 이행보장안 마련... 학칙 명문화·구성원 참여 추진

[아이뉴스24 강일 기자] 충남대학교가 지난 9월 구성원 투표에서 부결된 국립공주대학교와의 통합을 다시 추진한다. 학과 유지와 교직원 신분 보장 등 구성원들의 우려를 반영한 구체적인 이행보장안을 마련해 통합에 대한 의견을 다시 묻기로 했다.

충남대는 지난 10월 29일 학무회의에서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 재추진안'을 심의·의결하고, 통합신청서 제출 재추진을 위한 후속 절차에 착수한다고 2일 밝혔다.

충남대 전경 [사진=충남대]

앞서 충남대는 지난 9월 통합신청서 제출 찬반투표가 부결된 이후 9월 23일부터 10월 16일까지 교수와 직원, 학생 등을 대상으로 25차례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

간담회에서 통합 이후 희망 학과의 현행 유지와 졸업장 표기, 직원의 강제 인사이동 금지 등 기존 합의사항이 실제로 지켜질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충남대는 세 가지 이행보장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학과 유지와 교원·직원·조교의 신분 및 근무지, 졸업장과 입학전형 등에 관한 기준과 절차를 구체화하고, 주요 합의사항을 학칙 등 관련 규정에 명문화하기로 했다. 교수와 직원, 조교, 학생이 이행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도 마련할 계획이다.

충남대는 통합 재추진 과정에서 이행보장안을 구성원들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한 뒤 통합신청서 제출 여부를 다시 결정할 방침이다.

통합이 지연될 경우 글로컬대학30 사업비 감액 등 재정적 영향도 예상된다. 충남대에 따르면 올해 12월 31일까지 통합신청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양 대학에 계획된 글로컬대학30 지원금 3861억원 가운데 약 1032억원이 감액될 수 있다. 내년 2월 28일까지 제출하지 못할 경우 글로컬대학 지정 취소와 기집행 사업비 227억원 반환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정겸 총장은 구성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난 투표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이번에는 구체적인 이행보장안으로 답하겠다"며 "충남대학교의 미래는 총장 혼자 결정할 수 없다. 더 낮은 자세로 듣고 끝까지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대전=강일 기자(ki005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