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 삼성 AI 심장 들어선다”…삼성SDS 60MW 데이터센터 첫 삽

“구미에 삼성 AI 심장 들어선다”…삼성SDS 60MW 데이터센터 첫 삽

구미 국가1산단 옛 삼성전자 사업장에 AI 전용 데이터센터 착공…2029년 3월 가동 목표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한민국 전자산업의 중심지 구미가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인프라를 품는다. 삼성SDS가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대규모 AI 전용 데이터센터 건설을 시작하면서 경북 제조업의 AI 전환과 첨단산업 생태계 확장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2일 구미시 공단동 옛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 부지에서 '삼성SDS 구미 AI 데이터센터' 기공식을 개최했다.

'삼성SDS 구미 AI 데이터센터' 기공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경북도]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 김장호 구미시장, 지역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유관기관 및 공사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SDS는 구미 국가1산업단지 내 약 4만7천㎡ 부지에 60MW급 전력 인프라를 갖춘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2028년 12월 준공한 뒤 2029년 3월 본격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착공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경북도·구미시·삼성SDS가 체결한 투자양해각서가 실제 건설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투자협약 이후 인허가와 전력 공급 여건 마련 등을 관계기관과 협의하며 사업 추진을 지원해 왔다.

새 데이터센터는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서비스에 필요한 고성능 연산 인프라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특히 대규모 전력을 소비하고 많은 열을 발생시키는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고성능 전력·냉각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AI 기술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서버 보관시설을 넘어 국가와 지역의 디지털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경북도가 주목하는 것은 데이터센터 자체보다 구미 제조업과 AI 인프라의 결합 효과다.

구미는 전자·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 기반을 갖춘 산업도시다.

삼성SDS의 데이터센터 설계·운영 역량과 지역 제조업 기반이 연결되면 생산공정의 AI 전환과 클라우드 활용 확대, 관련 기업 유치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삼성SDS 구미 AI 데이터센터' 기공식 참석자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관심사다.

건설 과정에서는 지역 건설업체와 자재·장비업체의 참여 기회가 확대될 수 있으며, 가동 이후에는 IT 운영과 시설관리, 보안 등 분야에서 인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지역 대학과 연계한 AI·클라우드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AI 반도체, 전력·냉각 장비, 클라우드 서비스 등 연관 산업의 추가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삼성SDS 구미 AI 데이터센터' 조감도 [사진=삼성SDS 구미]

김장호 구미시장은 축사에서 "삼성SDS 구미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첫 삽이 구미 첨단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미래 산업 발전의 든든한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는 "AI는 기업의 일하는 방식과 산업의 경쟁력을 바꾸고 있다"라며 "이러한 변화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려면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AI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이 필요한데 구미 AI 데이터센터가 바로 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오늘의 첫 삽은 건물 하나를 세우는 것을 넘어 경북이 AI 시대의 산업 지도를 새롭게 그리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미의 첨단 제조 기반과 AI 인프라를 연계해 지역산업의 AI 전환을 촉진하고, 지역기업 참여와 전문인력 양성, AI 연관기업의 후속 투자 확대를 통해 경북 AI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때 대한민국 전자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던 구미가 이제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새로운 산업 전환에 도전하고 있다.

삼성SDS 데이터센터 착공이 구미 국가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이고 경북을 AI 첨단산업의 주요 거점으로 성장시키는 실질적인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