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도서출판 사우는 오는 10일 김경희 작가의 신간 '도시로 보는 라틴아메리카사'가 출간된다고 2일 밝혔다.
해당 신간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보고타까지 열한 개 도시를 따라가며 음악·혁명·미식·예술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와 문화를 풀어낸 역사문화기행이다.

1부 '음악이 태어난 도시들'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탱고, 아바나의 쿠바 음악,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바와 카니발을 따라간다. 19세기 말 유럽 이민자들의 그리움이 항구 변두리에서 탱고가 되었고, 노예제의 고통 속에서도 지켜 낸 아프리카의 리듬이 쿠바 음악과 삼바의 토대가 됐다는 것이다.
2부 '혁명이 브랜드가 된 도시들'은 카라카스, 멕시코시티, 산티아고, 메데인을 다룬다. 볼리바르의 이상과 석유가 가져온 축복과 저주, 아즈텍 유적 위에 세워진 식민도시, 피노체트 군부독재와 민주화 투쟁, 마약과 폭력의 도시에서 연결의 도시로 바뀐 메데인의 이야기다.
3부 '제국의 흔적과 미식의 탄생'은 리마와 쿠스코를 걷는다. 안데스의 농산물과 스페인의 조리법, 아프리카인과 중국·일본 이민자의 음식 문화가 만나 탄생한 페루 요리, 잉카의 돌벽 위에 세워진 식민도시가 주인공이다.
4부 '불평등이 만들어낸 새로운 예술'은 상파울루와 보고타의 거리 예술에 새겨진 빈부 격차와 폭력의 기억을 읽는다.
저자는 복잡한 정치적 사건과 연대를 나열하는 대신 거리와 광장, 건축과 음식, 노래와 축제에 남은 역사의 흔적을 찾는다. 출판사는 "연도와 사건을 외워야 하는 딱딱한 역사책도, 유명 관광지를 소개하는 여행 안내서도 아니다"라고 소개한다.
김윤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라틴아메리카는 한류가 가장 늦게, 그러나 가장 뜨겁게 반응한 대륙"이라며 "왜 지금 이 대륙이 한류에 그토록 마음을 여는지를 이해하게 해준다"고 평했다.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은 "우리 교육과정에서 깊게 다뤄지지 않은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유익한 책"이라고 추천했다. 클라우디오 R. 몬손 바에사 주한 쿠바 대사는 "아름다운 문체로 쿠바 특유의 역사와 문화가 형성된 과정을 잘 설명해 주는 책"이라고 전했다.
저자는 "도시는 기억을 저장하는 거대한 아카이브"라며 "그들의 음악을 듣고 음식을 맛보며 벽화를 바라보는 것은 타인의 기억에 귀 기울이고 서로의 삶을 이해하려는 작은 연대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저자인 김 작가는 14살에 가족과 함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건너가 5년여를 살았다. 이후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1987년 KBS에 입사해 국제협력실장, KBS America 사장 등을 지냈다.
KBS America 시절인 2014년에는 스페인어권 최초의 한류 채널 KBS World Latino를 출범시켰다. 2024년 한국방송대상 라디오 다큐멘터리 부문 작품상을 받았고, 현재 EmOcean AI Korea 부사장과 K콘텐츠아카데미포럼(KOCAF)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