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세계 농기계산업의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대구가 미래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무대로 떠오른다.
대구시는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엑스코 동관과 서관, 야외전시장에서 '2026 제17회 대한민국 국제 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 2026)'를 개최한다.

올해 박람회에는 25개국 433개 기업이 참가해 2,244개 부스를 운영한다. 전시되는 농업기계만 약 2,100대에 달한다.
1992년 시작된 이 박람회는 서울과 천안을 거쳐 2022년부터 대구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국내 대표 농기계 전문 전시회다.
이번 박람회의 핵심은 농기계의 대형화가 아니라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농업의 무인화·지능화'다.
미래농업관에서는 AI 기반 자율주행 농기계와 농업용 로봇, 스마트팜 기술, 스마트 농업기계 플랫폼 등이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기업은 대구를 기반으로 미래농기계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대동이다.
대동은 국내 최초 비전 기반 AI트랙터인 'HX1400'을 비롯해 AI 자율작업 콤바인 'DH6135-A', 자율주행형 정부인증 운반로봇 'RT100',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GX 트랙터 등을 선보인다.
특히 대구를 거점으로 추진하는 AI팩토리와 자율주행 농기계 생산체계는 지역 제조업이 첨단로봇산업으로 확장되는 사례로 주목된다.
아세아텍도 농업 현장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는 장비를 대거 공개한다.
관리기 A8·A9·A10과 15종 이상의 작업기를 비롯해 방제·운반·리프트·덤프 작업이 가능한 다목적 장비, 자율주행 무인방제기 등을 전시한다.
여기에 MF트랙터와 CLAAS·STAR 조사료 장비, LEMKEN 복합파종기, AI 자율비행과 정밀방제 기술을 적용한 EAVISION 농업용 드론도 선보일 예정이다.
황소농기계와 아이디알시스템, 유비엔 등 지역 기업들도 현장 적용형 농기계와 스마트농업 기술, 시설원예·방제·관수 기자재 등을 소개한다.
대구가 이번 박람회에 거는 기대는 단순한 전시회 개최를 넘어선다.
대구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성과 휴머노이드 로봇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등 로봇산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과 제조 역량을 농업용 자율주행 장비, 작업로봇, 스마트농업 시스템으로 연결한다면 지역 기업의 새로운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박람회 기간에는 수출상담회와 국제학술심포지엄, 농업용 로봇 경진대회, AI 경진대회도 열린다.
해외 언론사 초청과 취업설명회, 벤처기업 창업 특강, 수출 컨설팅 등 기업의 해외 진출과 인재 확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이번 박람회는 미래농업의 방향과 첨단 농기계산업의 비전을 함께 제시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산업과 AI·로봇 기술이 융합되는 미래농업 거점도시로서의 역량을 국내외에 알리고 지역 기업의 판로 확대와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